픽스 유 - 내 마음 아는 한 사람
정현주.윤대현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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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의 저자 정현주 작가님과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선생님이 책을 출간하였다. 제목은 '픽스 유' 

제목 그대로 '내가 너를 고쳐줄게' 라는 의미를 담았다. 두 분은 라디오 프로그램 <해열제>에서 만났으며 해열제를 애청하는 독자들의 사연과 정작가님의 글 그리고  윤대현선생님의 조언이 담긴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책 표지도 너무 예뻐서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하늘색 딱 하늘색이다. 너무 예쁘고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뻥 뚤리는 것 같아서, 하늘하늘한 바람을 느끼며 소다수를 마시는 기분이였다. 그러다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픽스 유' 이 책 정말 안읽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싶을정도로 빠져들어서 읽게 되었다. '그래도 사랑'을 드라마로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작가님의 글에 빠져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작가님의 글이 끝나면 독자들의 고민과 함께 윤선생님의 처방전 글이 나온다.

구절구절 공감되는 고민들과 마음을 울리는 글귀에 내 정신을 온전히 빼앗긴 듯 하다.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 너무도 많아 일일이 열거하긴 어렵지만, '회사는 원래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이 문구가 유독 와닿았다.

회사는 원래 아름다운 곳이 아니기때문에 상처를 받을 필요도 없다는 거다. 그렇게 전제를 바꾸다보면 가끔은 아름다운일이 생기기도 생기기도 한다는 말. 이렇게 기대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뒤이은 윤선생님의 조언은,

『 어쩌면 인생이 우리 앞에 자꾸 힘든 사람을 갖다 놓는 것은

 우리에게 공감해줄 사람을

 옆에 두게 해주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때로는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고 뇌가 번아웃되었을때는 나가 놀라고 조언하신다.

"자연,문화,사람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속상하고 버림받은 것 같고 괴로울 때가 있다. 그럴때 정작가님은 나를 위해 세상을 다르게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은 불완전하고 나약하며 쉽게 변한다.'

 

전제를 바꿨을 뿐인데 한결 편안해졌으며 엉망진창인데 그중에 귀한 사람이 있으면, 고맙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더라도 나약한 존재니까 그럴수있지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다름을 인정하면 변할 수 있고 전제를 바꾸면 조금 더 편안해 질 수 있다. 내가 해방되기 위해서라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또 하나 유독 기억나는 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다. 엄마가 무언가 해줄려고 할때 나도 성인이고 내가 도움드려야 마땅한데 어린애처럼 하나하나 챙겨주려 하실 때 화를 내며 내가 어린애냐고 한 적도 있었는데 그게 엄마를 뿌듯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정작가님이 '하지 마요,괜찮아'라고 하는 게 착한 딸인 줄 알았는데 잘 받고, 잘 드리는 딸이 더 좋은 딸인 것 같아서요.' 라고 써내려간 글을 보며 내가 잘못 생각했다 싶었다.

나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이 너무도 감사하지만 엄마가 힘들게 음식하고 나를 위해 무언가 하려는게 죄송하고 미안해 하지말라며 싫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주실 때 기쁘게 받으며 웃는게 엄마가 훨씬 행복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속엔 일, 부모, 사랑, 자존감 등 모든게 담겨있다. 마음이 팍팍하고 위로받고 싶고 뭔가 허전하고 외로울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위안과 치유가 될 것 같다. 내 얘기를 들어 줄 단 한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난 그 대상이 '엄마'  인 듯 하다. 그러나 때론 엄마와도 의견이 맞지 않아 충돌할 때도 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내 말에 온전히 집중하고 귀기울여주고 웃어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됐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니 새삼 모든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 사랑때문에 아파보기도 하고 가슴졸이며 눈물로 보내던 날들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내가 왜그랬을까 싶듯이 지금의 힘든날들도 나중에 훗날 웃으며 '그땐 내가 왜그랬을 까.. 그땐 그랬지' 라며 웃을날 오겠지? 내 마음을 나만의 감옥에 가두고 괴로워하지말고 전제를 바꿔보며 다름을 이해한다면 훨씬 편해지겠지.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 보다 어떤날은 농땡이도 치고 다 내려놓고' 에라,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나가 놀아버려도 세상은 돌아가고 모든것은 제자리에 있다. 너무나 지치고 고생한 나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유를 느끼며 그렇게 다독이며 데려가야겠다.

제목 그대로 책을 읽고 나니 내 마음이 고쳐진듯 하다. 마음고치고 싶으신 분들 꼭 읽어보세요!

  '픽스 유'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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