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니이츠 하루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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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공항 알바생에서 일본 최고 '청소의 신' 이 된 그녀의 삶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저자 니이츠 하루코의 아버지는 '중국 잔류 일본인' 이라고 하는 전쟁당시 중국으로 건너갔지만 부모님과 헤어져 중국인 손에 자란 고아였으며, 어머니는 중국인이였다. 중국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온갖 괄시를 받았던 저자와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17살 되던 해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일본에서 대화도 통하지 않고 가정형편도 어려워 온갖 고생을 다 했던 그녀가 택했던 직업이 '청소'였으며 그렇게 그녀는 25년이상 청소일을 하고 있다.

 

현대 하네다공항의 청소실기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전국빌딩클리닝 기능경기대회'에서 최연소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전년도 출전했을때 2위로 머물렀을 때 그녀는 크게 상심했으며 이번에 1등을 못하면 결혼도 미루겠다는 굳은 각오로 전념했고 기어이 1등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오기와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NHK 다큐 <프로페셔녈의 조건> 청소의 프로편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2015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방향을 일으켰고 방송이후 각종 강연 요청과 집필활동까지 하게 되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라는 책을 읽고 한 두명의 독자라도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의 부담을 덜을 수 있다면 무척 기쁠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행복바이러스와 열정 그리고 일에 대한 소명에 극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책 속에서도 나오지만 청소부를 무시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책을 보고 그런 자신의 고정관념을 바꿨으면 좋겠다. 어찌보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흔히 3D직업을 하대하며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하라고 가르치는 부모들도 있지만, 자식교육 그렇게 시키는 건 참 별로인듯 하다. 남들은 손대기 싫은 일 새벽부터 일어나 제일 첫 차를 타고 출근해 회사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미화여사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음료수는 건네지 못할 망정 보란듯이 그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인격적으로 참 문제가 있다 느껴진다.

 

저자의 마인드는 여러모로 배울 게 많았다. 공항을 자신의 안방처럼 여기며 유니폼을 입지 않더라도 공항으로 들어가는 순간 자세를 갖추는 모습들 , 아기가 기어다녀도 안심할 만큼 깨끗한 로비를 만들겠다는 마음, 누가 보던 안보던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모습 ,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끈임없이 노력하고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프로의 모습 등 이 책 속엔 그녀의 인생이 담겨있다. 책의 마지막 단락마다 의미 있는 문구 한구절이 기록 되어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며 감동을 되내였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앞에 놓여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길 바란다. 행복은 그리 멀리있지 않고 내가 생각만 바꾸면 지금 이곳이 행복한 일터이자 나의 쉴곳이 될 수 있다는 좋은 메시지를 주는 책 이였다. 책이 너무 빨리 읽혀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저자가 주는 메시지는 충분했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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