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인생 최고의 책 '이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지강사의 올해 목표가 '일주일에 한권' 책 읽고 PPT로 정리하는 것인데 일주일에 한권이 아니라 일주일에 두 세 권씩 읽고 있는 것 같다. 지강사의 인생 최고의 책을 생각해보면..  한 권만 꼽기가 애매하다. 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내겐 최고이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에이바'라는 여성의 이야기로 남편과의 이혼, 그리고 자녀들도 독립시킨 중년 여성이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북클럽'에 가입하며 사람들의 위로를 받고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이다.

 

어릴적 그녀는 책을 읽던 중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되었다. 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책에 몰임한 순간 동생이 나무위에서 떨어지며 목숨을 잃게 되었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던 중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신의 엄마까지 자살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더 이상 책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40년간 책을 등지고 살아가던 그녀는 자식들도 독립하고 남편과의 이혼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결국 고심끝에 사람들의 위로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북클럽'에 찾아가게 되고 그 곳은 한달에 한 권 각자 '인생 최고의 책'을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

 

책을 읽으며 지강사도 독서모임에 나가고 싶다 생각이 되었다. 책을 읽는것도 좋지만 각자가 느낀 감정과 시사점을 공유하며 또 다른 깨달음을 얻는 일은 매우 의미있을 것 같다. 북클럽 모임 사람들이 각자 추천하는 책들도 굉장히 흥미롭다. 월별로 추천하는 책 중에 몇 권은 지강사도 읽어 본 책인데 내용을 알고 읽으니 더욱 재밌기도 하고 뿌듯했다.

 

마음이 방황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받고 함께 맛있는것을 먹는 시간도 의미있지만 이렇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책을 통해 치유하는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마음을 다시금 리셋하고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떠올려보며 사유해 보는 시간은 큰 깨달음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북클럽 멤버들이 소개하는 책들은 '오만과 편견,위대한 개츠비,안나 카레니나,백년동안의 고독,앵무새 죽이기,브루클린에는 나무가 자란다,호밀밭의 파수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제5 도살장,클레어에서 여기까지' 라는 책들이 소개된다. 지강사가 읽은 책은 '안나 카레니나,위대한 개츠비' 두 권이다. 앵무새 죽이기와 오만과 편견도 꼭 읽어 보고 싶다. 그 외 소개 된 모든 책들도 함께 읽어봐야겠다.

 

<내 인생 최고의 책> 속의 인물들은 각자 처한 고통과 슬픔을 책을 통해 치유하고 함께 이겨낸다. 책 속에서 북클럽 멤버들이 토론하는 부분에선 나도 함께 참여해서 토론 하고 싶었다. 책 속에 또 다른 책의 세계가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책을 소개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은 작가의 아픔이 담겨 있기도 하다, 작가 <앤 후드>는 오빠 스킵이 집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부모님 곁으로 돌아와 느낀 외로움을 책을 통해 이겨냈다. 2002년 다섯 살 난 딸 그레이스를 병으로 여의고 난 후 글을 쓸 수도 책을 집필할 수도 없었지만 그녀는 또 독서와 뜨개질을 통해 마음의 고통에서 차츰 벗어난다.

 

어디서도 위로받을 수 없었던 마음을 책을 통해 께달음을 얻으며 마음을 치유한 그녀였기에 <내 인생 최고의 책>이라는 소설을 집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사람의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책에 몰입하기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이겨내어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그녀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몰입도가 높은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책에 관심이 많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읽는다면면 특히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책에 한층 더 매력을 느낄 만한 소설이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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