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 - 시리지만 참 따스한 우리이웃 이야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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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한 사연 속 마음의 지혜가 담긴 <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 처음에 책을 집어들곤 생각보다 두꺼워서 읽는데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저자 한효신 선생님은 현재 「 마음의 지혜 연구소 」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강구하여 그 해답을 널리 전파하고 서로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일이 연구서의 핵심 과업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는 지혜로운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실려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마음을 이렇게 정의한다.


 「 마음은 머리와 가슴 사이의 충돌과 갈등 그리고 흥정과 타협의 

산물로서 본색을 드러낸다」


사람의 마음은 좋아하는 일 그렇지 않은 일 속에서 갈등하고 충돌을 느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이에겐 한 없이 베풀어도 그렇지 않은 상대에겐 인정사정 볼것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좀 무섭고 각박하단 생각마저 든다. 실제로 지강사도 어떠한 위협속에서 세상사람들의 단절과 회피를 느낀적이 있다. 그 공포를 겪은 후 나같은 아픔을 겪게 하고싶지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선 조금 무서울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책 속엔 이웃에게 베푸는 온정이 담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누군가 그런말을 했다. 감사함은 또다른 감사함으로 찾아온다고 .. 지강사도 단언컨데 이렇게 마음 따뜻하게 베푸는 이들은 어떻게든 어려운 상황에 자신이 베푼것 이상으로 도움받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그러한 큰 선물이 마음속에 있기에 베풀어도 아깝지 않은것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지강사가 특히 감정이입이 되고 마음이 아팠던 2장엔 '가슴에 묻은 못다 한 이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세월호사고.. 딸과의 이별..너무나 아프고 괴롭다.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물에 빠진 부녀를 구하고 숨진 의사..때론 우리가 사는 곳곳에 천사들이 존재한다고 느껴진다. 바로 이런이들.. 남을 돕기위한 자신의 책임을 다 하고 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는것은 아닐까 생각들 정도로 대단한 사람..자신도 두렵고 무서웠을텐데 ..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을 돕는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작은 선행을 베풀때도 간혹 아무도 몰라주고 때론 홀대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땐 서럽기도 하고 왜 나는 이렇게 마음이 약해서 내 몸도 피곤하게 하는걸까.. 후회도 되지만 돕는게 기쁘고 또 상대가 행복해할때 느껴지는 보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남이 나를 도와줄때도 행복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때 느끼는 행복에너지.. 그것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것 같다.


남에게 선행을 베풀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선 댓가를 바래서는 안된다. 상대에게 기대하고 무언가 댓가가 돌아오길 바란다면 그건 선행이 아니다. 내가 상대를 도울 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돕는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해야 한다.


책속에 나오는 유느님의 마음의 지혜또한 너무나 감동적이고 와닿았다. 유느님유느님 유느님의 일화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개그맨 유재석은 굉장히 높은 자리에 있지만 안티팬은 극히 드물다. 물론 그도 처음에 방송에서의 말실수와 태도로 인해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뉘우치고 겸손한 마음으로 무명의 시절을 견뎌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 순간에도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국민MC인 그는 자신이 주목을 받기보단 게스트를 띄워주기 바쁘다. 유재석의 경청과 위로는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큰 귀감으로 남아 교육자료로도 많이 쓰였다.


무명시절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쉬는날마다 자신의 신인시절 비디오를 챙겨보는 유재석. 그 마음가짐이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책속의 마음의 지혜가 샘솟는 비결등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 세상은 결코 나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항상 주변을 사랑하고 내 마음을 올바르고 따뜻하게 다스리고 나눌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단 말이 있듯이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마음먹기가 성공과 행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마음을 적시는 가시밭길>을 통해 마음의 지혜를 얻고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마음의 등불을 환하게 비추고 상대를 기쁘게 해 주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시작해야겠다.


명상이 필요하고 마음의 치유가 필요할 때 내 마음이 너무 팍팍 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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