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지식의 역사 이야기
피터 버크 지음, 이상원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작가
피터 버크
출판
생각의날개
발매
2017.07.05.

 

지식의 뜻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이다.

 

이 지식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의 궁금증에서 집어든 책『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인류가 문명화의 과정을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 고대 그리스.로마 고대 중국처럼 아주 아주 옛날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성장해온 역사적 개념이기도 한 지식. 요즘같은 시대는 막대한 정보의 홍수속에 빠져 '정보과부하'가 걸릴 정도이다. 빅데이터시대에 너무 많은 막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하며 이게 과연 유용한 지식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도 하다.

 

저자 피터 버크

1937년 영국 런던에서 로마 가톨릭 교도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현재 케임브리지대학교 이매뉴얼 칼리지 문화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 서술의 방법론과 근대 초기 유럽에 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으며, 문화사의 위상이 승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아내는 브라질의 역사가 마리아 루시아 G. 팔라레스-버크이다. 지금까지 23권에 달하는 책을 썼으며,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지식』, 『문화사란 무엇인가』, 『이미지의 문화사』, 『역사학과 사회 이론』 등이 있다.

 

총 246페이지의 이 책은 책은 그리 두껍지 않지만 책을 한장한장 넘기기 속도가 나지 않았다. 마치 논문같은 느낌의 책이라 지강사는 이해하며 읽기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책을 한장한장 넘길수록 지식의 형성과정을 역사로 풀어내는 작가의 의도가 이해되었다.

 

저자 피터버크는 덜 가공된 '정보'가 몇몇 단계를 거쳐 지식으로 변환되고 그 지식이 정부나 기업,개인에 의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과정을 소개하며 지식의 역사 문제점등도 정의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책의 1장은 지식의 개념의 탄생과 역사이야기등을 다루었고 2장은 지식의 역사를 정의하는 다양한 용어에 대해 설명한다. 3장은 지식 생산과 유통의 4단계,4장은 지식의 역사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해결방안등을 제시한다. 요즘 역사공부를 흥미롭게 하는데 이 책은 고대문명에서 현대사회까의 지식 형성과정을 역사의 흐름으로 풀어냈다. 더불어 지식의 변천사뿐만 아니라 정보의 홍수속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2장에는 지식의 역사를 정의하는 다양한 용어도 소개된다. '권위와 독점,호기심,학문분야,혁신,지식인과박식가,다학제성,지식경영,지식사회,지식위계,실천,전문화,무지의체제,상황적 지식,사고의 방식,종속적 지식,암묵적 지식,지식 도구,전통,지식 번역하기'등 다양한 용어등을 통해 지식의 역사를 설명한다.

 

3장에 지식의 생산과 유통의 4단계에서는 '익혀져서'혹은 가공되어서 지식으로 변모하는 경로에 대해 설명한다. 객관성의 시도는 지식을 당사자에게서 분리해 '익명의 관점'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다음으로 정보활용의 4단계는 수집>분석>확산>사용으로 나뉘어 진다.

지식 생성을 위한 정보수집기법도 다양했다. 사실 지식은 습득하고 외우고 알아야된다는 생각만 했지 이 지식들이 역사속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는지에 대해선 생각조차 안해봤다.  지식은 굉장히 다양한 방법들로 수집되었으며 기록과 구전을 통한 전파까지 지식을 통해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오늘날엔 손가락 하나로 검색하면 좌르르 나오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채집하고 집필해서 오늘날까지 후손들에게 전해준 것이다. 검색하는 방법도 '기억술'훈련을 도움을 받기도 하고 물건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처음 도서목록은 두루마리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대시대 사람들이 오늘나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막대한 정보의 지식들이 쏟아져나온다는것을 알게되면 정말 기겁할것 같다. 예전에 몇십만원주고 엄마가 큰맘먹고 사준 백과사전은 이제 쇼파를 받쳐주는 무기가 되었을 뿐이다. 검색하나면 다 나오는데 굳이 자리만 차지하는 백과사전을 큰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다. 분류하고 기록하기 위해 '듀이십진분류법'등을 언급한 기록을 보며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도 지금 이 시대의 기록법은 놀라운 역사가 되지 않을까..

마지막 4장의 지식 연구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는 지식의 역사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소개한다. 읽으며 현재 이슈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떠올랐다. 변화의 시대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럴때일수록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지식과 학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넓은 시야로 지식을 받아들이고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지식이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고 어디서 거슬러왔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렵긴 하지만 읽으면서 고대 문명부터 현대 사회까지 지식의 역사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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