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오바라 요시아키 지음, 신유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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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봤을때 제목도 특이했지만 표지가 눈에 띄었다. 남녀가 서로 바라보고 있으며 『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라고 쓰여있다.그 아랫부분엔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라고 쓰여있다. 동물들에게 한낯미물이라며 등한시하고 짐승이라서 저런다라고 막말도 하지만, 난 요즘 동물에게서 배운다.

자식을 버리고 유기하고 학대하는 인간 / 자신은 굶어도 새끼들에겐 배불리 먹이고 희생하는 길고양이어미를 보며 한낯 미물이라고 칭하는 동물도 저렇게 모성애가 뛰어난데 대체 어떻게 자신의 핏줄을 죽이고 학대를 할까..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또 부모만 자식을 죽이는가? 얼마전 뉴스에서 30대 중반의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가 TV를 시끄럽게 튼다며 둔기로 때려 죽인사건도 있었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가..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원래 동물들에겐 관심이 많았지만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 그래서인지 동물들에게 더욱 애정이 간다.

 

책의 저자는'오바라 요시아키'작가이다.도쿄 농공대학과 동 대학원 농학부를 졸업했으며,도쿄 농공대학 명예 교수다.현재 미야기 교육대학 협력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출간한 책은 「수컷과 암컷-구애의 행동」,「꿀벌가족의 대모험」,「사랑의 동물행동학」,「부친의 진화」,「행동생물학」,「곤충학 대사전」,「동물행동학을 구축한 사람들」 등이 있다.

책의 첫 시작에 , 왜 수컷들은 피곤하고 괴로울까? ,가족이란 무엇인가?,행동생태학이란 무엇인가?

등으로 시작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가족이란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고,가족이 인간에게 있어서 얼만큼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해주길 바라며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생물학적인 차이등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남녀의 생물학적인 특징을 이해하면 행복해지기위해 남녀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또 무엇을 하지 말아햐 하는지에 관한 힌트가 나와있다고 한다.

 

책을 읽기도 전에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며 '맞아, 남녀는 뇌구조부터 다르다고 하던데', '살아보니 정말 성향 자체가 다른것 같다','남녀의 언어는 서로 다른 대화를 한다..'란 생각들이 들었다. 동물의 생물학적인 특성을 이해하다보면 왜 그런것인지 본질적인 부분을 알게되고 그럼으로 왜 남녀가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곳을 보는지 파악이 되겠다 싶었다.

 

책을 읽고 신기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번식에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꾸미고 단장하는 수컷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2장에 64페이지에 나오는 '암컷은 특별한 방법으로 새끼 살해에 대비한다'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다.암컷들은 새끼들을 지키기위해 각자 여러가지 방책을 강구한다고 한다.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이 암컷은 수컷으로부터 새끼를 지키기 위해 무리를 이루어 단체로 생활하며 새끼를 해치러 온 수컷에 공동으로 맞섬으로써 수컷의 공격을 막는다고 한다.

 

정말 신기했던게 생쥐의 한 종류인 쥐목은 수컷의 살해에 대비해 채네에 임신 중인 태아의 부친이 아닌 다른 수컷의 냄새를 맡게 되면 임신 중의 태아를 재흡수 한다. 다른 수컷의 냄새가 임신 중인 암컷으로 하여금 배아의 재흡수를 유발시키는 이 현상을'브루스 효과'라고 한다. 또 어떤 동물은 가짜 발정으로 교미를 하여 자신의 새끼를 지키기도 한다고 한다.

 

자연의 세계에서 약육강식도 당연히 존재하고 자연의섬리를 어길 수 없겠지만 어떠한 식으로돈 새끼를 키워내고 살리려고 하는 어미의 모정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제 3장에 자식을 키우고 보호하는 특별한 지혜도 조류와 포유류의 각기 다른 자식 양육법등을 소개한다. 각자의 방식은 다르지만 자식사랑은 모두들 뜨거운것 같다 생각든다.

8장 수컷과 암컷은 무엇이 다른가에서도 배우자를 선택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남자역시 무분별하게 상대를 정하지 않으며,저자가 언급한 '붉은 실'에 이끌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은 동물의 생태습성만을 설명했다기보다 동물들의 본능을 통해 서로 다른 남,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동물들의 치열한 생존과 번식을 보면 이 사회속 인간의 본능을 볼 수 있게 된다. 인간에게서 가족은 어떤 의미 인지 또 아버지란 존재가 왜 필요한지, 사회를 어떻게 이뤄나가는지등 생명의 소중함과 존귀함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이 책은 미래에 누군가의 배우자가 될 청소년, 결혼을 생각하는 젊은 남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가 읽는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생명의 소중함은 너무도 당연한것이고 그 소중함을 받들어 이 세상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이혼율뿐만 아니라 비혼까지 늘어난 현실 속에서 내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자녀에게도 올바른 가치관을 일깨워주고 사랑해줘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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