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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아이가 화를 내거나 속상해할 때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화내지 말고 말해!'라고 하는
것보다 화가 났을 때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책의 초반부에는 '충동 다스리기'.
'화 다스리기'처럼 감정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 뒤에는 다양한 나라와 문화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칼릴라와 딤나
이야기집'의 '돈 로드리고의 개'였다. 아들이
이 편을 읽는데 갑자기 오열을 하더니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튼튼이를 껴안고 울어버렸다.
개에 관한 내용임을 직감했지만 약 한 페이지
조금 넘는 짧은 이야기를 읽고 저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이 주는 울림이 크구나'
싶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아래쪽의 '내 감정
사용법'을 천천히 읽어주었다. 다음으로
아들이 계속 울어서 뒷장의 '화 다스리기'도
읽어주었다. 내용을 모두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듣고 있었다.
화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그 감정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내용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마사이족 설화 '코끼리와 비의 신'도
기억에 남았다. 동물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정뿐 아니라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길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이 덜했다. 그런데
짧은 이야기 안에 감동도 있고 교훈도
있어서 한 권을 읽었는데 여러 편의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해
주려고 하면 엄마인 나도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게 돼서
좋았다. 특히 아들이 반려견 튼튼이를 안고
울었던 모습을 보며 책의 내용이 아이의
마음에 닿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는 감정을
억지로 참으려고 하기보다 여러 이야기를
통해 화, 충동, 슬픔 같은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라 아들과 함께 읽기 좋았다.
이 책의 장점 3가지,
첫째, 짧은 동화로 감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둘째, '충동 다스리기','화 다스리기'처럼
감정에 대해 아이 눈높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셋째, 여러 나라의 설화와 이야기가
담겨있어 감정뿐 아니라 다양한 교훈을
함께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