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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리하는 아이 - 잔소리 없이 아이를 자라게 하는 정리 육아법
강민영.유진아.정다은 지음 / msjn(엠에스제이엔) / 2026년 7월
평점 :


내가 정리를 잘 하는 엄마였다면 아이에게도
정리하는 습관을 잘 알려주었을 텐데 난
워낙에 정리를 못하는 성격이다.
치운다고 치워도 늘 어수선한 상태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정리를 하는데 금방
다시 엉망이 된다. 그런 엄마를 닮아서인지
우리 아들도 하루 종일 물건을 여기저기
꺼내놓는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치우다
시간이 다 간다.
아이 방을 치워도 다시 늘어벌려놓고
아이가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늘
어수선한 거실에 한숨이 나오던 내가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정리를 잘 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저자는 정리가 물건을 버리거나 가지런히
놓는 것이 아니라.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주고
사용 후 다시 제자리에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 아이 방에 쓰레기통이 놓여있나요?'
라는 부분도 와닿았다. 쓰레기통을 방에 두면
관리하기도 번거롭고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주방 가스레인지 옆에만 두고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쓰레기를 버리려면 팔을 뻗어야
해서 그런지, 제때 버리지 못하고 거실이나
방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큰 쓰레기통을
아이 방에 마련해 주는 것처럼 무조건 치우라고
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움직이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겠다.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엄마의 정리에서
아이의 정리로'라는 문구였다. 나 역시
아이가 어질러놓으면 내가 치우는 게
빨라서 대신 정리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엄마가 계속 정리를 해주면
아이 스스로 정리를 배울 기회가 사라진다
말한다. 아들이'엄마가 해줘'라고 말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다.
아침 등원시간이면 '양치해','옷 입어''양말
신어'등 하나하나 지시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아이 스스로 하기보다 엄마의 말을
기다리게 된다는 말이 와닿았다.
아이가 느리게 움직이면 지각할까 답답해서
이것저것 지시하며 재촉하는 편인데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할 기회를
내가 빼앗아버린 거 아닌지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정리 못하는 아들을 걱정할게
아니라 내가 아이 대신 너무 많은 것을
해주고 있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정리해!'라며 화를 내기보다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고 아이가 쉽게 꺼내고 다시 넣을 수
있도록 환경부터 바꿔줘야겠다.
무엇보다 나처럼 정리를 잘 못하고 매일
어지르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이에게 정리
습관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까지 돌아보게 해준 책이었다.
앞으로 내가 좀 덜 치우고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기회를 더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