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5g의 기적 - 15주 먼저 태어난 딸 서희 이야기
최종락 지음 / 은빛물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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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의 저자이신

염재현 작가님께서 출간 작업에 참여하신

책이라며 책 한 권을 보내주셨다.

​

바로 최종락 작가님의 수필 '685g의 기적'

이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숫자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했다.

​

책의 표지를 들여다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685g은 저자의 자녀가 태어났을

당시의 몸무게이다. 일반 신생아의

몸무게와 비교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무게이다. 이 숫자 하나만으로

이 책이 담아낸 시간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초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와

가족이 함께 견뎌낸 시간들이 담겨있다.

특히 사진 속 작은 아기의 모습은

마음이 먹먹해진다. 손바닥만한 몸에

여러 개의 튜브와 센서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연약함과

동시에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책의 한 부분에 출생 후 며칠 되지 않은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빛난다는 의미로

'서희'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준다.

​

또한 심장의 동맥관이 닫히지 않아서

여러 차례 치료를 시도하는 과정도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읽으며

부모가 느꼈을 두려움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

하지만 이 책은 아픈 아이의 투병

기록만을 담아낸 책은 아니다. 오히려

작은 생명이 보여준 희망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신앙 안에서 버텨낸

믿음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러한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건강하게 자라는 자녀의

모습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으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또한 생명의 무게는 숫자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685g이라는

작은 숫자 안에 한 가족의 눈물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담겨있다.

​

책을 읽는 동안 개인적인 기억도

자꾸 떠오른다.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을 만나기 전에 함께 했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입양 당시 700g

이었다. 손바닥 위에 쏙 올라가는

사이즈였다.

​

안타깝게도 파보바이러스로 우리 집에

입양 온 지 4일 만에 병원에서 버티다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이와 난 큰

슬픔을 겪고 현재의 반려견을 데려오게

되었다. '685g의 기적'을 읽는 내내

하늘로 먼저 보낸 그 강아지가 자꾸

생각났다.

​

685g의 몸으로 세상과 싸워야 했던

서희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비록 사람과 동물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작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디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간절함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부모의 절박한 마음과

기도의 순간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더욱 깊이 와닿았다.

​

작은 생명이 만들어낸 기적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울림을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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