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요즘 전래동화나
우리 고전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함께 읽게 된 책이 바로 '비밀 요원 레너드
우리 고전'이다. 평소에도 비밀요원
레너드 시리즈를 좋아해서 표지를 보자
알아서 펼쳐보았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소설
'전우치'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레너드가 의문의 편지를 받고
조선시대로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편지 속에는 자신을 조선의 왕이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황금 대들보를
훔쳐 간 도둑을 잡아달라는 의뢰가 담겨있다.
QR코드를 스캔하자 레너드가 조선시대로
이동하는 설정도 아이가 흥미로워했다.
책 속에서 전우치가 하늘에 궁전을
짓는다며 황금 대들보를 만들게 한 뒤
이를 훔쳐 백성들을 돕는 장면이 나온다.
왕에게는 도둑이지만 백성들에게는
영웅이었던 전우치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특히 "왕에게는 도둑, 백성에게는 영웅"
이라는 미스터리 보고서 페이지는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정리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야기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 뒤쪽에 독후 페이지가 있다는 것이다.
표지를 직접 디자인해 보고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도 정리해 보며 작품을 읽고
느낀 점을 적어볼 수 있어서 자
연스럽게 독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어려운 단어의 뜻을 찾아보는 활동도
있어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다.
우리 아들은 특히 전우치가 변신술과
도술을 부리는 장면을 가장 재밌어했다.
"나도 전우치처럼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라며 신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고전은
어렵고 지루해서 나도 잘 읽지 않았는데
비밀 요원 레너드 시리즈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미스터리 요소를 더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고전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고전 읽기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읽을지 고민인 초등 저학년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이 시리즈가 1권이라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