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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너이기 때문에 ㅣ 나태주의 인생 시집 3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4월
평점 :


나태주시인의 인생시집 3권을 읽게 되었다.
요즘 마음이 특히 힘든 일들이 많은데 나태주
시인의 시가 많은 위로가 된다. 내가 좋아하던
문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문장은 여전히
나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문장이다.


이번에 읽게 된 '다만 너이기 때문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모인 인생 시집이다.
저자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집이라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첫 번째 시집은 청소년을 위한, 두 번째
시집은 청춘을 위한, 세 번째 시집은 마흔의
인생을 살아가는 나를 그리고 모든 마흔에게
건네는 위로와 다짐의 언어들이 담겨있다.
시들을 읽으며 유독 와닿았던 문구가
몇 개 있는데 특히 '아끼지 마세요.'라는
구절이다.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도
그리고 친정엄마도 당신에겐 정말 많이
아끼신다.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마음
까지도 아끼지 말라는 말, 우리는 늘 '나중'
이라는 이유로 미루며 살아가지만 저자는
그 나중이 오지 않을 수 있음을 담담히
얘기한다. 결국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떠나보낸 반려동물들을
생각해도 못해준 것들만 생각난다. 또
다른 와닿는 문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다. 살기 힘들고 지치고 고달파도
우리는 결국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 이 문장이 유독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의 말처럼 마흔은 인생에서
유독 고달픈 시기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하고 사랑해야 한다.
저자의 문장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주는 것 같다. 감정을 아끼지 말고
표현하며 살아가라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차 한잔하면서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책 중간중간 예쁜 삽화들도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마흔의 시기를
지나며 지치고 힘든 마음에 이 책이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오늘 하루도 조금 더 사랑하며 조금 더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장들이 많아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