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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은 5대양 6대주, 전 세계 여러 문명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를 통해 세계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신화를
시작으로 페르시아의 운명 신화, 인도·중국
문명의 신화, 헤브라이 문명, 북유럽과
동유럽·슬라브 문명, 아메리카와 폴리네시아 문명,
아시아 문명, 그리고 켈트와 그리스·로마
신화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한 권으로
세계 신화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나는 어릴 적부터 이집트, 인도, 그리스·로마
신화를 특히 좋아했다. 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신비롭고 상징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해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신화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문명의 뿌리와 역사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믿어온
신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만의 생존 방식과
세계관까지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북유럽 신화는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해 읽는 재미를 더했고,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 부분에서는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라 반가웠다.
스토리에 삽화가 더해져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헤브라이 문명의
천지 창조 이야기였다. 헤브라이 천지 창조는
『구약성서』 『창세기』 서두에 등장하는 세계 창조
이야기로, 하나님이 혼돈 속에서 빛과 어둠,
물과 하늘, 땅과 식물, 해와 달과 별, 물고기와 새,
짐승과 인간을 6일 동안 창조하고 7일째
안식하신다는 내용이다.
이 창조 신화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세계관의 바탕이 된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다른 고대 창조 신화와
달리 신들 간의 다툼이 없으며, 인간이 신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진 존재로 묘사된다는 점이 유일하다.
하나님이 인간 창조를 두고 천사들과 논의하지만,
결국 세상을 다스릴 존재로 인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창조를 결심하는 대목은 신화를 넘어
철학적으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후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으로 금단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카인이
아벨을 살해하며 인간의 죄가 확장되는 이야기,
그리고 대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까지 삽화와 함께 담겨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각 지역의 신화를 통해 문화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의미 있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신화와 함께 세계사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