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자성어와 속담을 좋아하다 보니
일상 대화 속에서도 상황에 맞게 속담을
인용해 말하는 걸 즐긴다.
요즘은 한자 공부도 함께 하고 있어
대화 중에 고사성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계기로 읽게 된 책이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사성어 이야기』다.
아이를 위해 고른 책이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고
나 역시 여태 몰랐던 고사성어를 새롭게
알게 되어 부모 입장에서도 무척 유익했다.
고사성어는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힌트를 주기도 하고,
여러 말을 하지 않아도 함축적인 표현 하나로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힘이 참 크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고사성어 70개가 담겨 있다.
저자 조성일 님은 역사 큐레이터로,
오랜 시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쌓아온
팩트 체크 습관이 책을 집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설명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맥락과 배경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요즘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작은 갈등을
겪기도 하고, 또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기도
하다 보니 고사성어를 통해 우정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관포지교와 금란지교처럼
깊고 단단한 우정을 뜻하는 고사성어를
예로 들며 자연스럽게 친구 관계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고사성어를
한자로 먼저 보여주고, 한 장으로 핵심을
정리해 주며 아이 눈높이에 맞게 이해를
돕는 구성이다.
또 백아절현, 목불식정처럼
시대에 따라 의미가 확장된 고사성어를
오늘날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알려줘
일상 속 활용까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아이들의 어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삶의 지혜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며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 참 좋은
고사성어 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사성어 이야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