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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생존 - 지구상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피어난 생명의 경이로움
알렉스 라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서 동물들이 어떠한 상황
에서도 생명을 끈을 놓지 않는 극한 생존으로
생명의 길을 유지함을 깨닫게 되었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었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생존법을
터득하는 동물들을 보며 미래에는 어떠한
동물들이 살아남을지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극한 생존으로 살아남는
동물들의 강인함을 보며 희망의 신호를
느껴보았다.



나도 그렇고 아들도 그렇고 우리 모자는
동물을 참 좋아한다. 아들은 동물뿐만
아니라 곤충과 파충류 양서류 어류까지
모든 동물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아들이 아까 대화중에 엄마 바퀴벌레
생명력 정말 강하지?라고 말했는데
책에서 읽은 완보동물에 대해 말해
주었다. 방사선부터 높은 압력, 타는
듯한 열기, 얼어붙는 추위에 이르는
치명적인 환경에서도 살아남을까?
인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강인한
생명력이다. 그 답은 물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인간은 물 없이
버틸 수 없다.
완보동물은 5억 년 넘게 생존하며 후자의
길을 택해왔다. 헤엄도 못치고 빨리 움직
이지도 못하지만 물이 말라가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생명은 참 경이롭다.
예전에 아들이 하도 졸라서 육지거북을
키웠었다. 내가 어릴 적에 물속에서
사는 거북이도 키워봤는데 어느 날인가
거북이가 탈출을 해서 일주일 정도 찾을
수 없었다. 일주일이 지나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녀석이 침대 밑에서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거북이가
생각났다. 참 귀여웠는데..
거북이가 사는 연못의 물이 얼어버리면
거북은 연못 바닥으로 가라앉아 납작한
조약돌처럼 부드러운 퇴적물 위에 내려
앉는다고 한다. 그다음 햇빛을, 먹이를
그다음은 숨 쉴 날을 기다린다.
어쩌면 6개월 동안 폐를 공기로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 어떻게 숨을 쉬지 않고
버티는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했지만
이들이 어떻게 숨을 쉬는지 한동안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 집에도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이 곤충들이 땅속에
낳은 애벌레들을 특히 사슴벌레는 오랜
기간 땅속에 있다 보니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나게 될 것이다. 집 애들은 기온이 똑같아서
인지 겨울잠을 안자는데 바깥 아이들을
추운 겨울 각자의 보금자리에서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다시 소생한다. 인간이 동물을
능력을 얻게 된다면 정말 오래 살 수 있겠다.
성경 속 인물처럼 몇 백 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정말 저자의 말처럼
인류 멸망 이후에도 살아남는 동물들이
있을 것 같다.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세계를 살아내는 동물들의
극한 생존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과학 작가 알렉스 라일리의 '극한 생존'은
충분히 읽어볼만하다. 내가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아이도
너무나 흥미로워한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