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육아 - 불안한 부모에서 단단한 부모로
박은희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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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는 관찰이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한다. 나의 육아관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조바심'일 것이다. 아이가 좀 과격한

면이 있다 보니 친구가 다칠까 봐 혹은 아이가

다칠까 봐 항상 조바심 내며 쫓아다녔다.

내 입에서는 늘 '안돼!','조심해!'라는 말이

먼저 나왔던 것 같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계속 제지당하는 아이도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

이제는 좀 커서 그런지 그래도 힘 조절을

잘 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과한 간섭은

계속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아이 어릴 때 사진을 둘러봤는데

세상 천사가 따로 없었다. 혼낼 때도 없는

약하고 예쁜 천사를 너무 혼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다. 엄마들이 자녀를 생각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인지 너무 어린 아가인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나도 아이가 5살 때 5살로 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동네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들을 봐도 그렇다. 내 눈에는 한없지

작고 예쁜 아가인데 아가한테 많은 것을

바라며 요구한다.




저자는 초등학교 23년 차 경력의 선생님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다년간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아이를 관찰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대로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가르치려는 부모보다 관찰하는

부모가 더 멀리 이끈다고 말한다. 관찰하다 보면

아이의 의도가 보이기 마련인데 난 그걸 기다리지

못했다. 아이가 누구랑 다투기라도 하면 아이를

대변해 주기 바빴고 아이한테 누가 뭐라고

하기라도 하면 눈에 불을 켜고 반격하려

했다. 책을 읽으며 나의 호흡이

너무 성급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아이를 관찰하고 호응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관찰하며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가 알려주는 부모가 아이 초등시기에

꼭 해야 할 4가지의 관찰은 놀이, 감정, 관계,

학습이다. 책 속에는 4가지 관찰을 위한

꿀팁들이 나와있는데 아직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이제 잔소리를 줄이고

아이를 마음 깊이 이해하는 관찰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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