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신화 속 괴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괴물 여행'이란 책을 읽어 주었다.
책 속에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큼
재미있게 표현되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아이 스스로도 읽을 수 있었다.
첫 페이지에 괴물들의 외모와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이 괴물들의
이름과 이름의 뜻,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괴물의 스토리가 책에
담겨있다.
미노타우로스를 사람들이 죽일 수 없었던
이유 등도 나오고 미노스 왕의 궁전의
현재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생동감이 있었다. 이야기의
끝맺음에는 재밌는 미로 찾기와 퀴즈로
아이들의 흥미를 더한다.
아들은 특히 메두사 이야기를 좋아했다.
메두사는 처음에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아테나 여신이 메두사를 괴물로 만들었다는
사연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메두사의
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한 모습을 상상하면
엄청나게 징그러운데 그림이 나름 귀엽게
표현되어 다행이었다.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돌로 굳어버리는
내용을 보며 아들은 선글라스를 쓰면
되겠다고 했다. 아이다운 발상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리스 로마 신회에
더욱 관심이 많아져서 그리스 로마신화
만화를 한편씩 보여줬다. 덕분에 아이가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랑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역사에 관한 내용은 아이들에게 따분할 수
있지만 괴물 이야기라는 소재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어서 더욱 재밌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낱말들은 책에 따로 설명이
나와있어서 내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신화와 연결되는
실제적인 장소가 나오는 덕에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다. 벨레포론이 페가수스를
만난 페이레네 샘의 사진을 책에서 볼 수
있었는데 언젠간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
흥미진진한 그리스로마 신화 속 24가지의
괴물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초등 친구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