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8가지 자립 습관
데이브 램지.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번 도서는 세계적 재정전문가 데이브 램지와

딸의 재정적 습관에 대해 다룬' 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였다.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릴 적

재정적인 훈련은 받지 않았던 것 같다. 초등학생 때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서 사고 싶은 것을 샀던 기억도

있고 중학교 때는 받는 용돈만으로는 부족해서

늘 돈을 벌고 싶었다. 아이가 현재 7살이고 내년에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다 보니 이제 정말 재정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책을 보니 저자는 세 살부터

자립교육을 시작하였다.

자녀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수고비를 주는

방식인데.. 아직 시킬 생각은 못 하고 집안일이

버거워 한숨 쉬며 지내온 내 시간들이 떠오른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몇 가지

주고 수고비를 지급하면 놀라운 교육 효과를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릴 적

아빠 구두를 닦고 용돈을 받고 엄마 심부름을

하고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무지

행복했었다. 저자가 이렇게 유명한 재정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있는데 전 재산을

날리고 파산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딸 레이첼은 부모님이 신용불량자가 된

해에 태어났다. 사람들은 그녀가 최악의 시기에

탄생했다고 하지만 그녀는 최고의 시기에

태어났다고 말한다. 맨손으로 다시 모든 것을

일으키는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고난도 축복이라는 말을 쓰나 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돈에 관해 가르칠 때 부모가

너무 앞서가지 말 것을 조언한다. 나이에 맞는

적정한 집안일을 시켜야 한다. 유아기 자녀는

세 가지 정도로 제한하고 단순하고 금방 끝낼 수

있는 일을 시켜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하는 게 어른 눈에 만족스러울 수

없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수고비 지급은

신속하고 신나게 해줘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이 풍요롭고 현금보단

카드를 쓰기 때문에, 일명 '엄카' 자신이

지출을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분식집에서 하루에 몇 만 원씩

쓰기도 한다. 그렇기에 돈은 유한함을

정확하게 배워야 한다. 우리 아들도

동전이 생기자 한 주먹 챙겨서 뽑기에 다

써버리려고 했다. 이 돈을 모으면 나중에

더욱 큰 것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하자 그럼 딱

3000원어치만 하겠다며 나머지는 킵 해

두었다. 돈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배우기 위해서는 카드보단 현금으로 지출을

해야 한다. 나도 신용카드로 쓰다 보니 돈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

신용카드는 마치 남의 돈을 쓰는 거 같아서

아깝지 않게 쓰다 보니 재정이 마이너스나기

십상이었다. 어린 자녀의 재정 교육엔

목록별로 나눠서 소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좋겠다.

자녀가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본이 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선 난 참 자신이 없다. 돈을 막 쓰는

것은 아닌데 나름 아끼지만 현명한 소비는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녀뿐만

아니라 나의 재정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잘못된 구매 결정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다리기! 이 방법은 정말 도움이 된다.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일주일이든 이틀이든 며칠 동안 생각해 보고

사는 것이다. 나중에 필요치 않은 목록들은

장바구니에서 지워버린다.

다음으로 흥정의 기술 가르치기!

가격을 협상하는 일은 일종의 갈등 상황인데

여기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최선의 거래를

이끌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진 칭찬 스티커를 모으면 아이에게

가지고 싶은 선물을 사주곤 했는데 이제는

직접 돈을 모아서 사도록 해봐야겠다.

아이가 저축을 통해 참을성을 배우고

목표를 성립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목돈을 모아서 아무렇게 쓰면

안되니 부모의 지도가 꼭 필요하겠다.

아이가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똑똑한 재정원칙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을 배우기보다 인생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