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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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리가 너무 힘든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 1세대 정리 컨설턴트

정희숙님의 정리 팁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단순히 정리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도 변화해야

함을 알려준다. 1인 가구, 2인 가구, 육아기

자녀 독립기, 시니어 등 5단계 정리 원칙 방법과

나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들어있다.

우리 집은 강아지, 고양이, 사슴벌레, 열대어 등의

반려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정리가 더욱

어렵다. 사실 이사 오면서 정리 컨설턴트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이사 직후 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정리 요청을 해서 그런지 짐만

옮기다가 끝나게 되었다. 지금 즈음 다시 한번 정리

업체를 불러볼까 싶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스스로 해보려 한다.



거실에서 나와 아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을 떠올려보니 바로 식탁이다. 우리는

식탁에서 공부하고 식탁에서 먹고 식탁에서

대화도 하며 여러 작업들을 한다.

그러다 보니 식탁에 물건이 하나 둘 쌓이게

되었고 밥 한번 먹으려면 반을 쓱 밀고 지저분한

상태에서 먹기도 하고 마음먹고 치우려면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저자가 알려준 규칙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

식탁 위는 매일 저녁 7시까지 비워두기!

공간이 생기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나는 이미 성인이니 어쩔 수 없다 쳐도

아이만큼은 정리정돈을 잘 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그러려면 정리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대화하고 싶다면 자리부터 만들어라'라는

저자의 말처럼 정리를 통해 가족이 연결될 수

있다. 남편이 퇴근하도 돌아와도 어수선한

집보단 정리정돈된 집에서 쉬는 게 훨씬 편안할

것이다.



무조건 비우고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방식으로 공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아이가 쉴 수 있는 공간, 엄마가

쉴 수 있는 공간, 반려동물의 쉬는 공간 등 자리를

정해서 정리하고 바닥에 두기보다 벽면에

수납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된다.

거실 한쪽만 정리해도 보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숨 막히는 공간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현관 정리하기!

나가면서 쓰레기를 버리려고 현관 앞에 모든

쓰레기를 모아놓다 보니 냄새도 나고 너무

산만해 보였다. 그래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젠 쓰레기는 베란다로 옮겨야겠다.

집안의 어수선한 물건을 줄이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물건들이 알맞은 동선에 놓이도록

재배치하고 나면 공간이 훨씬 깔끔해진다.

내가 물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인지 물건을

이고 지고 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쌓여있는 것들.. 언젠간 다시 쓸 거 같아서,

비싸게 주고 산 거라서 버리지 못했던 것들

이번 기회에 정리가 좀 되는 것 같다.

넓은 집안에 나 혼자 쉬면서 차 한 잔

여유롭게 마실 공간이 없다면 집이 참

답답할 것 같다. 나만의 공간으로 기도방을

만들고 싶은데 방을 따로 만들기는 어려우니

드레스룸을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곳에서

나만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드레스룸을

더 잘 정돈하고 정리하고 싶은 게 나의

소망이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도 재고 파악을

잘 할 것! 재고 파악만 잘 해도 과소비도

줄이고 물건을 덜 살 수 있다.

물건 사용 후 제자리에 놓기, 정리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도록 간단한 동선에

각 쓰임새에 맞게 물건 배치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건,

쇼핑 리스트 미리 적어두기!

마트에 안 간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그렇다고 과소비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트에 가면 특히 아이와 동행하면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많이 사게 된다.

물론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쇼핑하는 것도

재밌지만 사야 할 물건을 미리 목록에 적어두며

계획에 없었던 물건을 사지 않음으로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게 중요하겠다.

저번에 정리를 싹 했더니 아이가 집에 와서

너무나 좋아했다. 아이가 어지르면 30분이면

다시 어수선해지지만 정리 동선만 잘 만들면

금방 치울 수 있다. 매일은 못하더라도 매일

조금씩 비우고 정리하며 공간을 살려봐야겠다.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정리가

어려운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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