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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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에 교회에서 진행한 '부부학교' 교육에

참석했었다. 한, 두 달 정도는 배웠던 내용을

실천하려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배웠던 내용을 점점 잊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자녀교육이든 부부관계이든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노력과 배움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된 도서는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었다.

저자는 청소년 상담을 시작으로 '부부교육'의

길을 선택했으며 부부학교를 운영한지 1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이혼까지 생각했던 가정이

세쌍둥이의 부모가 되는 축복을 보며 일에

보람을 느끼고 더 많은 부부가 사랑하는

가정을 이루길 바라며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 QR코드의 몇 가지 설문을 통해

나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면 비용이 들어간다.

W.N.P.M 심리 성향 체계를 통해 각자의

성향 체계를 파악할 수 있다.

장형 성향(활화산), 마음 중심 성향(호수, 사막),

사고 중심 성향(에베레스트, 미로, 와이키키, 등의

성향으로 나뉜다. 나의 경우 사막+활화산이었다.

간단한 검사 결과를 보니 내가 왜 끝없이

움직이고 바쁘게 사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 다른 성향으로 살아왔다

다르게 몇십 년 살아온 남, 여가 만나서

다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부부학교에서도 교육 초반에 가장 자세히

알려주는 게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나의 힘듦이 먼저

다가오기에 상대의 힘듦보다 내 힘든 점을

먼저 호소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도 힘들고 서운한 부분을

얘기하게 되며 서로 날카로운 상태에서는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반대로 반응이 없어도

다툼이 일어난다. 부부갈등의 주요 원인

첫 번째가 바로 '경제문제'라고 한다.

경제문제는 현실이기에 근본적인 소비의

기준이 엇갈릴 경우 조율하기가 참 힘들다.

두 번째는 생활습관의 차이, 연애 때는 몰라도

막상 살다 보면 이틀이 멀다 하고 다투게 된다.

그나마 애 낳기 전에는 덜해도 애 낳고 나면

서로가 힘드니까 정말 많이 싸웠다.

물론 다투지 않고 잘 지내는 가정도 많겠지만

주변에도 생활습관과 가족관계로 힘든

가정이 많다.

이 외에도 '고부갈등', '장서갈등', '성생활'등의

차이로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이혼하는

안타까운 가정들도 있다.




이혼까지 가는 가정의 이유를 들어보면

정말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그렇기에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끝없이 조율해야 함이 필요하다.

마치 강아지와 고양이의 언어가 다르듯

마음은 아닌데 표현의 차이로 오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며

받아들이지 못할 때 충돌이 일어난다.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함께 자녀를

키우다 보면 사소한 일로 정말 많이

부딪히게 된다. 나 같은 경우 아들과 아빠의

MBTI는 비슷한데 나와는 정 반대다.

나는 아들을 돌볼 때 에너지를 많이 쓰며

정말 힘든데 남편은 아이의 돌발행동에도

크게 놀라거나 잔소리를 하는 일 없이

그 정도는 괜찮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불안하고 다칠 것 같고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끼칠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데 남편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너무 서운해서 많이 싸웠다.

그런데 성향검사를 하며 서로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과 아들의

성향은 비슷하기에 남편이 아들을 좀 더

잘 이해함을 알 수 있었다.

그 후로는 한결 편안해졌다. '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그 사람은 다르구나.'

다름을 이해하다 보니 상대의 반응이

받아들여진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반복될 때

전문가를 찾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부부 상담 비용이 부담된다면 가까운

가족센터나 교회의 상담 센터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부부학교, 어머니학교 정말 추천한다.

부모가 성장했다고 해도 마음속에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기 마련인데 부모도

자녀를 양육하며 어른으로 거듭나는 것 같다.

서로의 다름을 마주하고 받아들임으로

결혼생활이 훨씬 안정될 수 있다. 신혼부부

또는 부부갈등으로 힘든 부부들에게 이 책이

도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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