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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ㅣ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1
이광렬 지음, 유혜리 그림 / 빅피시 / 2025년 8월
평점 :


아이가 동물 생물 곤충 어류까지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동물 관련 책은 언제나 좋아한다.

이번 도서는 '동물들의 초능력'에 관련된
내용이다. 고양이 수염을 자르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정말 증명된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수염은 아주
약한 바람의 뱡향까지 느낄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 사냥하다 길을 잃어도
수염을 통해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고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도
한다.
수염이 옆으로 빳빳하게 서있거나
얼굴 쪽으로 당겨져있으면 심기가 불편한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골골송을 할 때는
수염도 아래로 축 늘어져 있다. 그런데
너무너무 신기했던 게 고양이의 앞다리
뒷부분에도 수염이 있다는 것이다.
찾아봐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 다리의 수염을 이용해 땅이
평평한지 경사가 졌는지 달리면서
느낄 수 있고 대장 고양이의 심기도
살필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 수염이
정말 신비한 초능력을 발휘하는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신기했던 것은 강아지는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친정엄마가
애들 비타민 섭취해야 된다며 과일 한 번씩
먹이고 하셨는데 이제 안 그래도 되겠다.
정말 신기하다. 여기서 잠깐!
'수상한 과학자의 탐구 일지'를 살펴보면 추운
북극에서 과일이나 채소가 자라지 못하기에
알래스카에 사는 이누이트족은 섭취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들은 비타민 C 부족을 겪지
않는다. 이유는 날고기에 들어있는 비타민 C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는 동물들을 날것 그대로 먹기에 비타민 C까지
충족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고 참 과학적인
생명의 신비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엄마도 너무나 재밌는
동물들의 초능력 중 기억에 남는 또 하나는
바로 개미이다. 개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데 일꾼개미들은 6,600만 년째
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한다. 1등급 버섯
농사 경력이 6,600만 년이나 되었다니..
버섯을 기르기 위해 나뭇잎을 나르며
버섯의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데 약 240종의
개미가 남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서 버섯을
기르고 있다. 개미들이 너무 신기한 게
버섯 농장을 위협하는 곰팡이균을 죽일 수
있는 물질도 합성하고, 자신들의 버섯 농장을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면서 아주 잘 가꾼다고
한다. 더욱 신기한 것은 너무 많은 나뭇잎을
잘라가면 나무가 쓴맛을 내는 물질을
만든다고 한다. 나무도 나뭇잎을 빼앗기지
않으려 방어하는 것이다.
나무를 화나지 않게 하면서 자신들의
버섯 농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나뭇잎을
확보하는 개미 참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가
신비롭고 신비롭다. 어떻게 이렇게
질서 정연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을까? 책을 읽고 나면 개미 하나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생명이 귀하고 각자 나름의
역할들을 다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외에도 재밌고 신비한 동물들의
초능력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책의 저자는 고려대 화학과 이광렬 교수님
이시다. 과학고 카이스트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공부하신 엘리트이다. 저자는
어린이와 동물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정말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도 재밌게 읽은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도서를
유아,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