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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리스타트 - 여성 호르몬이 바꾸는 뇌 건강의 비밀
리사 모스코니 지음, 김경철.김예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사소한 변화에도
이게 혹시 갱년기 증상인가? 싶은
걱정이 든다. 40대가 넘고 보니 컨디션이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갱년기가 두렵기도
하고 사춘기를 이기는 게 갱년기 히스테리라고
할 만큼 역파가 크다는 것도 두렵다.
갱년기를 좀 더 건강하게 보내고픈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산부인과를
많이 찾는데 여기서 함정이 있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생식기관이라는 특정
부위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받기 때문에
뇌와 관련된 증상을 진단하거나 다루는 데
전문성이 부족기에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들의 75%가량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뇌과학자들의 역할이 도움이
되는데 갱년기에 뇌가 어떻게 변화하고
반응하는지 살펴본 뇌과학자들은
뇌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뇌의 구조와
영역별 연결성, 전반적인 화학 작용까지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폐경 이전/폐경 전환기부터 갱년기의 뇌는
마치 휘발유 차가 전기차로 바꾸며 새로운
작동 방식을 찾아가듯 조정과 재구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갱년기는 결코 쇠퇴의 시기가 아니며
삶의 전환점이자 뇌의 리모델링을 통해 도달
하는 두 번째 새로운 성숙의 기회임을 알린다.
갱년기가 오면 더웠다 추웠다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잠도 못 자고 엄청 힘들다고 해서
여자로서의 삶을 잃어가는 고초를 크게
겪음이 슬펐는데 책을 읽고 보니 제목처럼
새롭게 리셋되는 여자의 두 번째 삶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갱년기인지 아닌지는 종합적인 검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보통 자신의 어머니의 시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만약 할머니가 돼서도 임신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면에서 개와 고양이 나이 든 동물들에게도
폐경이 오면 삶의 질이 더욱 나아질 것 같다.
포유류 중에는 인간과 비슷한 침팬지와 고래
에게서만 폐경이 발견된다고 한다.
폐경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의 시기만 지나면
편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것도 같다.
이 책에서는 호르몬제를 맞는 트랜스젠더들의
'젠더 정체성 지지요법'도 다룬다. 트랜스젠더도
호르몬을 맞다 보면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고
하는데 외국 저자라서 그런지 이런 부분까지
다루나보다.
살아가면서 여자라면 한 번쯤 겪어야 할
갱년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책을
읽고 나니 갱년기가 덜 두렵게 느껴진다.
30~40대 여성들이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하기 위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