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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들어 주는 고운 말 ㅣ 자음과모음 어린이 인문
고정욱 지음, 백유연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그림책을 찾았다!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가끔 말을 예쁘게 못하고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강하게 말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말을 예쁘게 하라고
알려주긴 하는데 잘 되질 않았다.
오늘도 친구에게 강하게 말해서 꾸중을
들은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다. 엄마의
몇 마디 잔소리보다 책 한 권 읽어주는 게
훨씬 효과가 좋았다. 책 속의 내용을
적용해서 아이가 자기만의 고운 말을
만들어보며 고운 말 하기 연습도 해보았다.

아들이 친구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늘 친구를 찾아 헤맨다. 놀이터에서 친구들이
놀고 있으면 '같이 놀자!'라며 씩씩하게
달려간다. 책을 읽어주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말에 대해 알려주었다.
가벼워 보이지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열쇠 같은 말, 열쇠는 높고 차가운 마음의
문의 열수 있다는 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배워야 할 문장이다.

아이가 친구가 울거나 속상해할 때면
위로를 해주기보다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곤 했는데 공감해 주는 말을
가르쳐 주었다. 아이는 자기가 위로해
줄 수 있는 말로 '괜찮아?'라고 물어본다고
했다. 그래,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 보자!

아들이 외로움을 가끔 느끼는 거 같은데
그럴 때마다 안아달라고 한다. 내가 느낀
외로운 감정을 서로 말해보고 외로운
다른 친구를 마주할 때 어떻게 도울 수
있을 지 이야기해보았다. 아들은
'나랑 같이 쓰자, 나랑 같이 놀자!'라고
말해본다고 했다.
책의 그림도 너무 따뜻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포근한 문장들로 이루어져서
읽어주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책의 저자 고정욱 선생님은 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힘드신 중증 장애인이라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도
많이 지으셨다.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처럼 따뜻한 문체로
상대를 위로하는 말을 쓰시나 보다.
단순히 예쁜 말이 아니라 진정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문장들을
아이가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라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대한 초등학교 교사협회에서 추천하는
도서이다. 부모님들께서 아이에게 고운 말을
가르쳐 주실 때 이 책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아이와 나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