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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존감 수업 - 암기식 수학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샬리니 샤르마 지음, 심선희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의 저자는 하버드대 경영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베인앤 컴퍼니에서 13년간
근무하며 근무현장에서 수학이 어떻게
쓰이는지 다년간 경험하였다.
그녀는 수학을 잘 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머리가 아니라 자존감이라고 말한다. 이과생
문과생 나뉘듯이 나는 수학 잘하는 사람의
머리는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수계산은 정말 자신이 없고
수학은 공식만 봐도 머리가 아파서 일찍부터
포기했던 수학 수포자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수학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뀔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저자는 수학 머리가 없는 아이는 없고
언어를 배우듯 타고난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에게는 타고난 수학 본능이 있으며,
누구나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간에 쫓기며 공식을 암기하고
채점을 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떨리는
시간이었는데 이런 왜곡된 수학 교육이
수학 공포증을 느끼는 '수포자'로 자라게
한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해 문제를 빨리 풀 필요는
없으며 AI를 통해 수계산은 얼마든지 도움
받을 수 있기에 복잡하고 빠른 컴퓨터의
성능을 어떻게 활용할지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오고 있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일수록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시간 압박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연구결과로 이를
증명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제한을 둔
활동에만 집중하다 보면 수학 학습 과정에서
배우는 창의성과 즐거움, 심지어 정확성
마저 잃게 된다. 나도 이 압박이 싫어서
처음부터 포기했었던 거 같다. 시간 안에
공식대로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데 시계 초점
소리마저 공포로 느껴졌었다.

영어도 그림으로 배울 때 더욱 이해가 쉽고
재밌었는데 수학 역시 사물과 그림을 활용하면
복잡한 개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황하고
지류한 설명 보다 깨닫는 순간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각 자료 학습이 도움이 된다.
문제가 어려울 때 숨기지 말고 '질문할 용기'를
내어 보며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설명을
부탁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창피해서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포기했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자신만의 쉬운 방법을
찾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문제를 쉽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이 탐구하게
된다. 아이가 지레 겁먹고 지쳐 수학에서
멀어지지 않게 도와야겠다.
부모로서 아이가 어떤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행동과 학습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여정이야말로 우리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수학!
나아가 모든 배움이 선사하는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수학에 이렇게 삶의 여러 가지 요소가
담겨 있을 줄 몰랐다. 나는 못했지만 나의
자녀는 수학을 사랑하며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다. 수학교육에 관심 있으신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