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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게 해서 미안해 ㅣ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아이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남아이고 좀 과격한
면이 있다 보니 의도치 않게 친구들을 다치게
할 때도 간혹 있고 심통 나서 혹은 실수로 다른
아이가 만든 블록 등을 망가뜨릴 때가 있었다.
지금 보다 더 어릴 때는 형식적으로 '미안해'
라는 사과는 아이가 직접 하도록 가르쳤지만
상대 아이와 부모님께는 내가 진심을 전하며
대신 사과해왔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또 하나, 상대가 사과를 하면 그 사과를 어떻게
받아줘야 하는지도 책에 나와있다. 진정한
사과를 하는 방법, 비단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사과를 하니까 받아주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상대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책의 첫 페이지는 화난 표정으로 '미안'이라고
쓰여있는 쪽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다음 사과는 '조이 미안해'라는
사과, 그다음은 '조이에게 많이 화나게
해서 미안해'라는 사과, 거듭 사과가 깊어
질수록 내용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사과의 중간 부분이 내 탓이 아니다, 난 잘못
이 없다는 내용들도 나온다. 사과를 하면서도
변명만 늘어놓고 남의 탓을 한다면 사과를
받는 입장에서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아이에게 강조한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사과를 할 때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떤 부분이
화가 났는지 그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느껴졌을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친구의 마음도 들여다보는 것이다.
아이랑 놀이터 한번 나가면 사과할 일들이
수두룩하다. 어떤 날 누구에게도 사과할 일
없이 기분 좋게 놀다 온 날은 잘 했다고 칭찬을
해 준다. 매번 사과를 하며 내 마음도 힘들었는데
이젠 직접 사과를 하도록 가르쳤다.
아이가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상대와 잘 풀어가며
좋은 우정을 쌓았으면 좋겠다. 잭이 조이에게
사과를 하는 과정에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시고
진심을 담아 독려하듯이 나도 아이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