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이상하고 더러운 동물 은근히 이상한 동물 그림책
크리스티나 반피 지음, 로셀라 트리온페티 그림, 김시내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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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재미있는 은근히 이상하고 더러운

동물이란 책을 아들에게 읽어주었다. 7살 아들이

동물과 곤충 바다생물 등에 정말 관심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파충류에도 관심이 많아서 엄마는

너무 힘들다. 기린은 품위 있고 멀리 내다보며

얌전한 이미지일 것 같은데 이 책의 메인 사진을

보면 너무 웃긴다. 보랏빛 혀로 자기 콧구멍을

우아하게 핥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기린이

왜 이 포즈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 속의 동물들은 냄새나는 똥과 오줌,

속이 울렁거리는 냄새나는 더러운 침과 진흙을

아주 좋아한다. 심지어 응가를 먹는 곤충들도

있다. 그리고 책 속에 개구리의 외모가 너무 징그

러워서 아들과 함께 실물 사진을 찾아봤는데 너무

놀라웠다. 눈에서 피를 뿜어내는 도마뱀은

너무나 강렬했는지 아들이 며칠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창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나이라서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동물들의 행동이 더럽고 이해가 안 되기도 했지만

동물 나름 이유가 있고 살아가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니 참 똑똑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들이 좋아하는 소똥구리는 생태계의

청소부로 꼭 필요한 곤충인데 똥을 먹고

똥에 알도 낳으며 똥에서 애벌레가 부화한다.

총 40여 가지의 동물, 곤충, 조류, 파충류 등이

책 속에 등장한다. 너무나 예쁜 외모와는 달리

똥을 먹는 토끼! 아들은 토끼가 똥을 먹는 이유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며 오히려

내게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동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동물도감들을 보며 다시 한번 실물

사진을 찾아보기도 하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동물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제목처럼 <은근히 이상하고 더러운 동물>이 책은

동물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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