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회전목마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5년 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와 놀이공원 가면 항상 '회전목마'는

꼭 탄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회전목마'라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김종석 작가님의 응원 메시지가

띠지에 적혀있다. 이 책은 회전목마 탄이가

꿈을 찾아 떠나는 내용이다.

회전목마 탄이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자신의 외모보다 초록섬의 말처럼 자유롭게

뛰어놀길 원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초록섬에 가기 위해 매일 밤 소원을

빌었던 탄이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멋진 안장과 보석들도

다 친구들에게 나눠준다. 이 장면에서

겉모습에 치중하기보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멋지게 그려내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다.

이 장면을 보며 우리 집 고양이들도 집에서

편하게 지내지만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사는 걸 더 행복하다 느끼는 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봤다. 안돼.. 세상 밖은

너무 위험해!

내가 맞게 해석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자신이 누렸던 편안함과

아름다운 외적인 요소들을 내려놓는 탄이/

반면에 보통 사람들은 주어진 조건에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려놓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고..

여러 여정들을 거쳐 마침내 초록섬이 보인다.

초록섬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야 했다.

바닷속에 들어가려 하자 말리는 물개..

잠시 고민하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

초록섬으로 향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아 난 아무래도 이 결말이 마음에 걸린다.

이미 현실적인 어른이라 그런지 안 좋은

생각이 드는데 아들은 그래도 탄이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었던 내용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고단한 여정을 거쳐야

하고 주변에서 모두 그만 포기하라고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탄이의 모습을 보며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만의 꿈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 보자 이런 마음이 느껴진다.

책 속의 색채와 그림이 예뻤다.

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한다. 아직 7살이

이해하기 어려운 걸까? 나중에 다시

읽어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