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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참 좋아하는 김종원작가님이 책이
출간되었다. 작가님의 책도 유튜브 방송도
열심히 보고 또 본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전해줄 따뜻한 말들이 책 속에 많이 담겨있다.
저자는 청년 때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이나
'괴테'인물을 존경심을 담아 탐구했으며 괴테의
책을 읽고 또 읽고 수 천 번 정독했다.
나 같은 경우 한번 읽은 책을 또 읽기보다
새로운 도서나 관심 있는 책들을 욕심내서
여러 권을 보기에 한 권을 어떻게 1년이나 볼까
싶었다. 저자는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깨닫는 바를 매일 글로 쓰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한 권씩 출간하신다. 얼마나 정성스러운
작업인가, 이번 책 역시 괴테의 시 중에서
고르고 고른 77편의 시와 저자의 따뜻한
문장들을 함께 담겨있다.
독일문학의 거장이자 시인인 괴테라는 인물을
사실 잘 몰랐는데 따뜻한 문장들을 읽으며
나 역시 빠져들었고 저자가 왜 괴테라는 인물을
16년 동안 파고 들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자신을 재촉하고 몰아세우면 결국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순간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깨닫지 못하고 결과만을 쫓는
사람이 된다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는다.
지금 주어진 순간을 즐기세요.
익숙한 것을 빠르게 해낼 생각은 접고
이 순간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그때그때 맞는 것들을 붙잡아
내면에 차곡차곡 쌓으세요.
그럼 즐기며 성장하게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인생은 나라는
존재와 잘 어울려 살아가는 것'
위 문장처럼 치열하게 결과만을 쫓으며
나 자신을 소모하기 보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기라는 말이 현재 나의
삶에 반영된다. 육아를 하며 하루하루
아이만을 위한 삶을 사는 현실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기도 했는데 아이가 내 품에서
도약할 날이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워낙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참
말에 상처를 잘 받는다. 상대는 별생각
없이 한 말이라도 내게 무안을 주는
말이나 나를 평가하는 말들은 내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다. 대체 왜 그런 말을 할까?
남을 깎아내리는 자신은 즐거울까?
그런데 이 문장이 내게 답을 주는 것 같다.
당신이 받는 고통의 몇 배나 큰 고통을
자신에게 주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타인의 단점을 찾고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 타인에게서 장점을 찾고
따스한 표현을 잘 하는 사람, 둘 중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을까?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나도 항상 나도 몰랐던
나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해 주는 다정한
지인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행복하다.
「 세상과 타인에게 다정한 말을 전하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을 나날이 높아진다. 」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가장 가까이서 듣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따뜻한 말을 선물하며 살고 싶다.
이번 책은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괴테의 시를 필사할 수 있는 필사 노트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
1장, 고난이 있을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다.
2장, 무례하고 냉혹한 시대를 차분하게
건너는 법
3장, 너의 지성이 곧 너의 세계를 음미한다.
4장,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구분해
주는 것
5장, 천 개의 눈과 심장으로 나를
탐구하는 일
책을 읽으며 괴테의 시로 마음이 따뜻해
진다. 저자의 문장으로 위로를 받고
마음이 채워진다.

이제 막 책을 읽고 난 직후라 아직 필사는
못했지만 글이 너무 예뻐서 필사를
정성 들여 잘 해보고 싶다.
저자는 괴테가 전하고자 하는 본질
적인 메시지를 자신의 해석으로
풀어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이 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잘 풀어서 전해주는 부분이다.
시의 함축적인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마련인데 오랜 세월 연구하며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담아내서인지
작가님의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고 현대인들에게도 통찰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놀라웠다.
괴테의 철학적 문화유산이 이렇게 또
빛을 발하게 되다니 나도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문장들을 내 마음에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