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픔 나의 슬픔 -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연시리즈 에세이 6
양성관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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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정부 백병원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을 돌보고계신 양성관선생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의사


선생님들을 다시 한번 존경하게 되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의사'가 되기까지


머나먼 여정에는 고난의 열매가 매우 쓰게


느껴진다. 순간의 실수로 환자가 잘못될 수도


있고 또 의사의 노력으로 한 생명이 살 수도


있다. 그 누가 인간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을까?




책을 보며 일단 의학 드라마는 환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의사선생님의 인간적인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존경하고


참으로 감사하다.



나도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책을 읽으며 특히


아픈 아이들 사연에 눈에 갔다. 그중 부모가


없는 세 명의 아이들... 그리고 원인을 찾지


못하는 열이 나던 아이들.. 아픈 원인을 찾고


입양이 될 아이에게 큰 병이 아님을 설명하고


안심시키는 의사선생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나도 입양을 보내려는 유기견,유기묘들이


아프게 되면 입양자를 안심시키고 설명하며


이 병 때문에 아이를 입양하지 않으면 어쩌지?



그렇다면 좋은 입양자가 아니야라고 마음


달래며 심장이 쫄렸다. 선생님 역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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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가 아픈 이유를 찾았어. 너희들도


곧 좋아질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두 아이를


대신해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이 부분 너무


슬펐다. 또 1분이면 꼽을 수 있는 튜브가 꼽히지


않아 고생하던 아이.. 그 곁에 엄마..



나였다면 난리를 치며 다그쳤을 것도 같은데...


아이는 눈물을 흘렸지만 엄마에게는 그 눈물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글에 마음이 저렸다.


엄마는 아이의 아픔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이 말 절실히 공감된다..



책을 읽으며 유능한 의사선생님도 한 인간이고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임을 그리고 직업의


고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의사가 소송에 당하는 일.. 오죽하면


비행기 탈 때 의사라는 직업군을 속이고


싶었을까... 요즘 소아과를 다니는 엄마들


사이에선 친절한 의사선생님이 인기가 많다.



내가 짧게나마 경험해 본 것으로 판단할 때


친절을 요하기보다 적재적소에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잘 해주는 게 백번 났다고 본다.



친절한 말, 친절한 표정도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겠지만 명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처방과 조언을 해주는데 '가르치는 거


같다, 말투가 맘에 안 든다'라는 이유로


그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몸이 아플수록 상처가 되는 그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친절이 병원 판단의


조건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수십 명의 환자를 상대하려면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거기에 서비스를 플러스


하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의사도 환자도...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의사라는 직업을


다른 관점으로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나도 내 스스로의 행동을 점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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