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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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경력단절의 두려움이


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내게 제일 소중한 육아에


전념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애써 위로해 본다.



 혼자와의 싸움인 육아를 하며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떨어지고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


육아에 전념하는 일이 세상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나의 존재가 점점


 사라지는 거 같아 조금은 슬프다.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도 마음껏


다닐 수 없고 정말 삶이 팍팍한 요즘.. 위로가


되는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지? 잘 할 수 있지?'


 끊임없이 되물어보기도 하지만 누군가 나의 


고생을 알아주고 진심으로 응원해 준다면 


좋겠다.  사실 제일 가까운 가족에게 들으면


좋은 말이지만 우리는 낯간지러워서.. 


알면서도 표현을  미루게 된다.



 나 역시  그러하다. 이 책을 읽으며 온몸으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잠시 잊고 아이에게만 전념했던 '엄마'인 나도


 이리 귀한 존재구나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주저 없이 권한다. 우리 내면에는 


긍정적 에너지가 충분하지만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사회의 시선에 의해 또 다른 무언가에 의해


짓밟히고 그렇게 꽁꽁 묵여 아픈 상처를


등에 짊어진 채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그 저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이 한마디에 용기가 나서 신발 끈 질끈 동여매고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데 이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 말이다. 



내가 짊어지고 왔던 마음 안의 무거운


상처 아픈 기억들... 숱한 후회와 절망 눈물로


채웠던 시간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그래, 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 잘 될 수 


있어!'라는 용기가 생긴다. 책 속에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이 참 많았는데 몇 가지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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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으로 힘들었겠다. 참 바빴을 테고, 그만큼

 허겁지겁 달렸을 테고, 그래서 넘어졌을 테고, 

까진 상처에 아팠을 테고, 그리고 다시 일어난대도

 아주 지쳐있을 테지... 그래도 힘들었겠다. 

지쳤겠다. 이야기하겠다. 또 괜찮아질 거라, 

나아질 거라, 더 좋은 일 생길 거라 이야기하겠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 작가 정영욱- 24p

 

삶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늘 후회와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기억하자. 나만 유독 후회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님을, 나의 선택에 대해 자꾸만

 미심쩍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작가 정영욱-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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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들..


후회되는 일들을 곱씹으며 후회했는데...


'에라 모르겠다'하고 쉬는 것도 아주 큰


능력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숨통이 트인다.



이 방법이 나를 쉬게 해주고 해결책을 찾지


못한 일들일지라도 가끔은 놓아주고 포기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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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는 방법들...


그리고 작가님의 '잘 살아, 그게 최고의


복수야!'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너에게 상처 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네 망가지는 모습이라고. 그거 잊지 말고

 너 하나 정말 살아 내라고. 잘 살아내자고...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작가 정영욱- p126


작가님, 나 자신이 나의 자랑이라는


말씀... 나 자신 사랑하는 거 잠시


잊고 지낸 나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


되었다. 



이 책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삶이


우울할 때 누군가에게 한껏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면 정말 도움 될 에세이다.



 우리가 살면서 위로가 이렇게 큰 힘이 되고


 누군가의 따뜻한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 다시금


 깨닫고 세상을 좀 더 예쁘게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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