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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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여행은커녕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

이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마음을 달랜다. 단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그 여행길의 향수를 그리며
또 그 추억과 역사를 기억하며 마음을 울리는
작가의 글이 담겨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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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칠 때는 멀리 보세요. 가까이 보면

메스껍습니다." 첫 페이지의 이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지금 나에게 닥친 이 상황이
당장은 힘들지만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멀리 보면
이것 또한 그리운 추억이 될 테니 기쁜 마음으로
이겨내자 마음먹는다.
 
 
인도네시아의 블루파이어는 여행객들이 보기엔
아름답지만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방독면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들기도 힘든 유황을 바구니
에 매고 몇 번씩 오르내린다고 한다. 여행객들은
잠깐 보는 것도 어려울 만큼 연기와 냄새로 어지러운데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어떨까... 시간은
똑같은데 모두에게 각자 다르게 흐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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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각 나라의 관광지 또 역사 문화가

있는 곳 등을 배울 수 있다. 단순하게 기념관의
동상을 보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뒷모습을 보며
작가는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인도와
아프리카도 가보고 싶은 나라였지만 책을 읽으며
여행 가고 싶은 나라가 자꾸 많아진다.
 
 
여행은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여행길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는 것 같다.
발걸음을 옮기는 길 위의 추억들을 정성스레
사진으로 담아 잠시나마 여행 감상에 빠져본다.
 
 
사진을 많이 남기는 것도 좋지만 정말 멋진 캐나다의
오로라 같은 장면은 눈으로 느껴보고 싶다. 사진은
지워질지라도 내 머릿속의 짜릿한 기억은 평생을
즐겁게 해 줄 것 같다. 문장이 어렵지 않고 내용이
딱딱하지 않아서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코로나19가 어서 빨리 사라져서
여행 가고 싶다 너무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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