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삶을 짓다
윤현희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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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TV를 틀면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들이

많다. 워낙 솜씨가 없다 보니 음식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운데 문학 쪽을 전공한 저자가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휘하며 음식으로 삶을 짓는다.

 

이어령 선생님께서 친히 저자를 제자라 칭하며

이 책을 추천하신다. 추천사를 보며 제자사랑이

대단하심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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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우연한 기회로

친한 후배와 함께 음식 사업을 하게 되는데

회사의 명절 선물로 육포를 만든 게 첫 시작이다.

 

명절 때만 되면 정말 선물 고르는 게 일이었는데

저자처럼 예쁘게 만든다면 나부터가 사고 싶다.

육포 떡 한과 등 그녀가 손으로 빗은 전통음식들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백화점 브랜드로도 입점

하며 승승장구한다. 유명 기업의 결혼식을

맡으며 천여 명 하객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음식으로 큰 상을 받기도 한다.

 

음식으로 성공한 그녀는 매스컴도 타고 핫한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만큼 많은 매출을 일으키진 못한 것

같다. 백화점 마감시간에 가면 조리된 음식은 50프로

할인을 하곤 하는데 그녀가 만든 음식들 역시 피할 순

없었다. 부모님 집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보는 나도

조마조마했다.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음식 사업을 하는 20년 동안

그녀는 희로애락을 맛보았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배신이 제일 크나큰 아픔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20년의

시간 동안 음식으로 다양한 삶을 짓던 그녀는 그 삶을

내려놓게 된다. 문학을 전공했던 그녀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며 느꼈던 속 깊은 사연들을 담담히 써 내려갔다.

 

사람의 인생은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 듯 책을 읽으며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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