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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ㅣ 엄마의 서재 2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지음, 양진성 옮김, 이임숙 감수 / 센시오 / 2020년 7월
평점 :
말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아기가
아직 이해를 못 할 거란 안일한 생각으로 내 감정에
따라 아이를 비난하기도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육아가 힘들지만 어디 하나 풀어낼 곳이
없기에 혼잣말로 힘들다는 말도 많이 했는데
책을 읽고 난 후 말 한마디도 정말 조심하게 된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들 50가지를 정리했다. 이 50가지에는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꺾거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하찮게 여기는
말들이 담겨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두 저자는 아이에게
독이 되는 말들로 인해 아이가 받는 상처를
알려주고 독이 되는 말 대신 도움이 되는
말을 알려준다. 예를 간단하게 들고 이해가
쉽도록 설명해 주어 읽기 편했다.
요즘 아기가 정말 껌딱지처럼 붙어있으려
해서 순간순간 그만 좀 떨어지란 말을 하곤
했는데 저자는 스킨십 또한 발달의 과정이며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안일을 해야 하거나 떨어져야 할 경우 5분,
10분에 한 번씩이라도 안아주고 떨어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라고 한다.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수시로 와서 안아달라고 하고
안기고 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의 사랑을
확인했나 보다.
다음으로 남편이 자주 했던 말 '남자애가 이런
걸로 울고 그러냐'라는 말이다. 아이가 울고 싶은
만큼 울지 못하고 억지로 감정을 절재하다 보면
언젠간 터진다고 한다. 감정을 참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스스로 진정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는소리가 듣고
싶지 않다는 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말도 은연중에 많이 했던 말인데 죄책감이
느껴진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고 대화로 풀어내야 한다.
내가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그러다 큰일 나
다쳐!'인데 이 말도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아이의 모든 행동을 억압할 수도 있고 엄마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말이라고 한다. 왜 위험한지
알려주고 스스로 조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로
부모이고 부모에게서 세상을 배우는 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말인 것 같다. 그만큼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의 말은 중요함을 깨닫는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만큼 무서운데 사랑하는 나의 자녀에게 가려야
할 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게
된다.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