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지르지 않는 엄마의 우아한 육아 - 엄마와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육아 코칭
린다 실라바.다니엘라 가이그 지음, 김현희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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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6개월 정도까진 욱하지 않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며

계속되는 수면 부족에 혼자서 모든 육아를 책임

지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 육체적인 피로와

수유를 하며 제대로 먹질 못한 탓인지 어지럽고

지치기 마련이었다. 그때부터 시작이었을까?

새벽에 아이가 울거나 이유 없이 계속 울면

나도 모르게 욱하게 되었다. 새벽에 아기가

깨면 다른 부부들은 남편이 아기를 다시

재우기도 한다는데 난 돌 지나서까지 수유를

하고 밤수를 끊지 못해서 그런지 그럴 수

없었다. 물론 남편은 항상 잠이 부족한

사람이라 부탁하기도 미안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욱하는 게 아기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엄마가 욱하는 감정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그것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저자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 방문자가 많은 부모&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패밀리 코칭 전문가

이다. 그녀와 더불어 또 다른 전문가와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자신들이 고안한 7단계 관계

계선 육아법과 22개의 워크시트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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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해보고

그 후 변화된 점을 책에 기록하기도 했다.

자신이 어느 부분에 욱하는지 들여다보니,

아침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원했고

그녀는 말투에 예민한 것을 깨달았다. 가족

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30분 정도 자신의

시간을 가지며 욱하는 게 훨씬 줄어듦을 몸소

체험한다. 나도 그 부분에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일어나는 순간 아기와 동물들을

챙기느라 항상 약 2시간은 정신이 없었다.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다. 나 자신을 들여다

보며 5분이라도 스트레칭하고 거울 한번

볼 여유는 주는 아침을 맞이해야겠다.

 

7가지의 주제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들어있는

워크시트에 답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기뻐하고 안정감을

느꼈는지 되돌아보니 칭찬과 사랑이었다.

 

그런데 나는 아이가 내 손길이 필요한 순간

나도 모르게 욱해 화를 내곤 했다. 항상

돌아서면 후회를 하면서 소리 지르고 짜증 내며

울어버리는 순간 나도 지쳐 연료가 떨어진다.

 

엄마가 욱하는 순간 아이는 송곳에 찔리는듯한

아픔을 느끼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듯한 마음을

느낀다고 한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 절대 절대 매번 다짐했지만 안되던

일들.. 그리고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했던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여느 책에 나와있듯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한다.

요즘 내가 유독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일들

때문에 휴대폰을 잡고 살았고 그런 상황들이

아이를 얼마나 불안하게 했을지.. 또 아이가

가장 예쁜 순간 사진으로 찍어 조부모님에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랑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사진만 찍던 일들이 생각난다.

 

이제는 아이에게 온전하게 몰입하고 내가 육아를

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일들을 하나씩 차단해

보려고 한다. 순간의 화.. 욱이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책을 읽으며

너무나 절실히 느낀다. 아이를 위한 어떠한 사교육

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교육이며 그 정신교육은

부모가 주는 사랑이다. 아낌없이 사랑으로 감싸줘야

하는데 부모인 내가 상처를 주다니.. 글을 쓰다 보니

반성문이 돼버렸다. 그만큼 이 책은.. 부모인 나에게

또 다른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거라 느껴진다.

 

내 순간적 화 그리고 욱은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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