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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아기 홈닥터 - 0~6세 아이를 둔 초보 부모를 위해 새롭게 쓴 건강 육아 대백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은 국내 최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각 진료과 전문의들이 총출동해 옳은 정보만
담아낸 책이다. 어린이 성장. 발달 필독서이기에
읽어봤는데 두께가 상당하다. 총 1243페이지로
0~6세까지의 성장발달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에 엄마들은 가지고 있으면 든든할 것 같다.
나 역시 아기 태어난 지 한 달 조금 넘었을 때 아기가
분수 토를 해서 119에 전화하고 바로 구급차를 타고
근처 대학병원으로 달렸다. 지금이었으면 침착하게
대응했을 텐데 50일도 안된 아기를 응급실에서 힘들게
한 생각을 하면 너무 미안하다. 물론 분수 토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초기 대응만 잘 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초보 엄마이다 보니 아이의 분수 토가 너무 무섭고 순간
머리가 하얗게 돼버렸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아무
문제없다고 아이들 흔하게 하는 거라고 전화로 설명을
해 주셨지만 이게 정말 맞는 건지.. 우리 부모님은 또
위험할 수 있다고 하시고 병원에선 그게 경기 일으킨
거라서 문제 될 수 있다고 하고 말이 다 틀리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보니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 책은 너무나
고맙게도 콧물, 기침, 발열, 알레르기부터 커가면서 생기는
질병이나 나이별 문제 등등 시기에 맞게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이제 걷기 시작해서 신발을 준비해야 했는데
디자인보다 편안함과 안전성을 따져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아기가 식탁에 앉아서 먹을 때 자꾸 딴짓을
해서 돌아다니며 장난감 가지고 놀 때 입에 쏙 넣어
주면 잘 먹길래 쫓아다니며 먹이곤 했는데 이렇게
쫓아다니며 먹는 게 좋지 않다고 하니 다시 식탁에서
먹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신생아기, 영아기, 유아기까지
치료방법과 함께 원인과 예방법까지 알려주니 미리
미리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잠깐
정말 잠깐 씻기다 세면대에서 뭘 꺼내는데 아기가
물을 먹어서 사레를 일으키고 난리 난 적이 있었다.
책 속에서도 목욕을 씻길 때 절대 아기 혼자 둬서는
안된다고 advice 해준다. 엄마들이 잠시 잠깐 괜찮겠지
라며 한눈을 팔 때 어김없이 사고는 일어난다.
책을 읽고 정말 반성하게 됐다. 아기가 이제 막 돌이
지나다 보니 숟가락질을 잘 못해 거의 흘리기 마련
인데 그게 싫어서 내가 먹여주곤 했다. 그런데 이런
엄마의 행동이 아이의 발달을 느리게 만든다니..
아이가 어쩐지 내 숟가락을 빼앗고 스스로 먹으려고
시도를 하는데 잘 못하길래 좀 더 편하게 먹으라고
도와줬던 행동들이 되려 아이 스스로 먹을 기회를
빼앗아 버린 거 같아 미안하다. 그리고 아이를 먹이고
나서 난 그 후에 밥을 먹었는데 아이가 먹을 동안
엄마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한다. 요즘
아기 발달에 좋지 않을까 봐 tv도 틀지 않는데
식사할 때 tv를 보는 것도 좋지 않으며 특히 자기 전에
보는 tv는 아이를 흥분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겠다. 이 밖에도 콧물과 코막힘 감기 기관지염 등등
대처법과 주의점 등등이 나와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금 아기가 맑은 콧물이 흘러서 약을
먹이고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 안심이
된다. 소화기 질환, 감염성 질환, 구내염, 농가진 등등
들어는 봤어도 정확히 어떤 병명인지 몰랐던
병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우선순위 처치법도
알아둘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아이가 아직
말을 하지 못해 아파도 표현을 제대로 못 할 텐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려주는 올바른 정보
덕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아기가 곧 태어날 집에 선물하고 싶을
만큼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아기
엄마들에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