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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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엄마가 어느날 곰으로 변해버린 후

일어나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후 5개월

밖에 안된 아기지만 책을 좋아하고 그림책을 읽어주면

집중하며 보는 아가에게 이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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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에게 읽어주려고 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어 버렸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엄마는 당연히 그러한

일을 하는 존재인 줄 알았다. 출산을 하고 나서야

엄마는 너무도 외롭고 힘들고 고된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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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원래 군것질을 안 좋아하고 피자나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들 먹으라고

안 드셨던 것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아이가 잠들면 그때 잠깐 온전히 방해받지

 않는 엄마의 시간을 잠깐이라도 누리고

싶지만 그마저도 집안의 남은 뒷정리를 해야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내보고 싶지만 너무 피곤해서

지쳐 잠들어버리는 일상.. 책 속에 미르 엄마의

일상이 그렇다. 그림으로 표현된 어질러진 집안..

그림이 너무 와닿아서 공감되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했다.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구나 느낄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엄마를 돕는다고 나서면 얼마나 예쁠까?

곰으로 변해버린 엄마를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아빠와 미르와 동생 그린이를 보며

우리 남편과 아들도 엄마의 소중함을

깊이 느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은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내용이 너무 좋고

전개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지금은

그림만 눈여겨보고 내용을 이해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두고두고 읽어주고 싶다. 그렇게

읽어주다 보면 언젠간 엄마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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