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낸 엄마의 성장 고백서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육아에 관련된 책을 주로 읽게 된다. 이 책 역시

육아도서인데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가

시작된다는 제목이 와닿아 고르게 되었다.

육아에 관련해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키워만

줬는데 타고난 영재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의식적으로 부모에게 보고 배운 것들이

 자녀의 인생의 씨앗이 될 거라 믿는다.

우리 아들을 반드시 영재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육아

서적을 1,500여 권이나 읽은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다. 세 명의 딸을 사교육

하나 없이 영재로 키운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정성이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다. 이 책은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 위한 비법만이 아닌

저자의 인생의 힘들었던 기억 아픈 상처와

더불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딪혔던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꼭 필요한 10개의 씨앗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페이지에 '믿는 순간 기적이 되는 격려'의

부분은 나 역시 경험했기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엄마의 조급함은 아이를 망칠 수 있으며

답답하더라도 관망하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

다음으로 엄마 공부의 하나인 '즐거운 소비'도

기억에 남는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게 부모로서

당연하지만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즐거운

소비로 엄마에게도 기쁨과 휴식을 주는 것이다.

우리 엄마를 떠올려봐도 항상 자식들을 위해

무엇도 아끼지 않고 헌신했지만 정작 당신에게는

몇만 원 쓰는 것조차 아까워했다. 엄마로써

나 자신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자식들이 부모를 헌신하는 존재로만 여기지

않고 엄마도 가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도 예로 들며

사춘기, 학교 문제, 왕따 문제 등 부모가 대처

해야 할 말과 행동들을 알려준다. 아들이다 보니

벌써부터 사춘기 시기와 문제 되고 있는 학교폭력

등이 너무나 걱정된다. 아직 영아라 벌써부터

걱정하기엔 이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집집마다 자식을 양육하는

방식은 다르고 아이들의 성향도 다르기에

저자의 방식을 백 프로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책을 읽으며 깨우친 부분이 많았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고 치열한

경쟁만이 다가 아니라 자연을 즐기고 뛰어

놀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하게 해 주고 싶다.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엄마의 거울 속

진짜 나와 만나는 부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처가 있는 엄마가 자녀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서 엄마의 마음이 건강한 게 자녀의

양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 내용 중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나에겐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나를 받아들이고 상처를 대면하는 방법은

다시 한번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 주었다. 아이를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주기,

무엇보다 건강한 엄마 마음 만들기, 부모의

성장으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며

하루하루 더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