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발단 단계에 따른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 만들기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문화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건강한 애착관계를 만들 수 있는

 육아 지침도서

 

 

이제 백일 좀 넘은 아가를 키우다 보니 대화가

통하기는커녕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도 어렵다.

배가 고프거나 졸리거나 기저귀가 꽉 찾거나 더울 때나

우리 아가는 울음으로 표현한다. 아이가 울 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는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집이 떠나가라 울어버릴 때면

대체 뭐가 문제인데! 왜 그래!라고 소리치며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낼 때가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었으며 대화가 되지 않는 아이에게

뭐가 문제인데!라고 외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는 30여 년간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교육

및 심리 상담을 해온 상담사로 청소년 발달 교육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문제는 아이를 이해하면

답이 보인다고 말한다. 양육의 힘은 아이를 위한 부모의

사랑보다 부모를 향한 아이의 애착에 기반하여야 하며

애착은 아이에게 있어 가장 큰 욕구이다. 아가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너무 이뻐 조리원에서부터

계속 안아주자 어른들은 그러면 손탄다, 벌써 손탔다

계속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책을 통해 배웠던

것도 조리원 교육 시간에도 아이를 최대한 많이

안아주라고 배웠기에 나는 수시로 안아줬다.

아기는 뱃속에서 나와 세상이 두렵고 모든 게 불안하여

열 달 동안 머물렀던 엄마의 심장소리를 느끼고 포근히

안겨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그렇게 애착관계가

시작되는 것 같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안고 싶어도

내 품에 있지 않으려 할 것이고 특히 남자아이라

초등학교만 가도 친구가 우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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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만 하면 울고 계속 옆에 있어주길 바라며

아무것도 못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저자는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져 아이가 안정을 찾으면 아이의

요구가 줄어든다고 했다. 아직 많이 어리긴 하지만

우리 아들 역시 한껏 놀아주고 많이 안아주고 나서는

잠깐 내려놓고 내가 다른 일을 해도 혼자서 잘 놀곤

한다. 엄마에게 일정 시간 이상은 안겨있어야 안정을

찾는 것 같다. 아이를 칭찬해주고 예뻐해 주고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줄 때 분명히 반응을 한다. 그리고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애착과 관계의 주도권은 부모가 가져야 한다.

 애착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주어서는

안되며 부모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 또한 아이를 불안

하게 하며 아이는 자신이 주도권을 쥠으로써 안정을

찾으려 한다. 그렇기에 아이의 주 양육자는 반드시

부모가 되어 일관성 있게 리드하고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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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아이의 부질없음 일명 '때 쓰기'부분을

읽고 나니 아이들의 억지 부림이 더욱 이해가 되었다.

아이의 감정이 시시때때로 변하고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것 또한 아직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한 번에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없고 감정을 느끼는 즉시

제어가 되지 않고 즉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런 아가에게 기다려~왜 그래~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아가는 참지 못한다. 아이의 저항과

거부 또한 이해하고 아이를 올바르게 훈육하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함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아가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되는 것은

부질없음을 스스로 느끼고 자제할 줄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를 키운다기보다

우리 아들이 엄마를 좀 더 성장하도록 부모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집안일하느라 아가를

바운서에 앉혀놓고 이름만 부르며 정신없이

울든 말든 집안일에 얽매였는데 이제는 아이의

노는 모습을 관찰하며 우리 아가가 어떨 때 즐거워

하고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지 살피며 발달하는

성장과정을 내 눈에 꼭 담아야겠다. 연령별, 발달별

유아 성장에 관한 특징과 부모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된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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