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 초보 냥집사를 위한 안내서
고양이 집사 연맹 엮음, 현승희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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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가 된지 어언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고양이는 신비롭고 어렵고 모르겠다. 개랑은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진 아이들.. 가끔 고양이의 눈을 보면

그 눈 속에 우주가 담긴 것처럼 신비롭다.

개랑은 다르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고양이는 고양이의 주인이 되기보다

모시고 산다는 표현을 한다. 이 책의 앞표지에도

'고양이님을 모시는 것은 저의 큰 행복입니다!'

라고 쓰여있다. 이런 문구를 보면 무슨 헛소리야!라고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키우다 보면 이게 무슨 말인 지

알게 된다. 개는 충성심이 강하고 주인에게 의존하고

마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고양이는

잘 놀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다 갑자기 다가와

비비면서 애교를 부리며 집사의 애간장을 녹인다.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의문점이 풀린다.

이 책은 마치 일러스트를 보는 것처럼 재밌고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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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돌보며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마음가짐이 나와있다. 기분이 휙휙 바뀌어도

이해하기란 부분은 특히 공감이 된다.

애교 없는 신랑이 설기한테 애원하며 부르고

짝사랑이라도 하듯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책을 보면 고양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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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여신으로 떠받들었다니... 지금의 고양이들은

요물 취급을 받으며 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데..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긴 바뀌었지만 아직도 길 위의 아이들의

삶은 너무도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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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하루하루 버티고 먹고 살아가는 게

일이지만 집고양이들은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일들 지루한 일상이 스트레스가 된다.

둘 중 어떤 삶이 더 나을까? 그래도 집고양이의

삶이 훨씬 편안하겠다.. 편안함 속에 자칫 삶이

무료한 집고양이들이 어떤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는지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사나 가족의 부재는

특히 공감이 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며칠 집을

비우고 오면 아이들이 힘들어한 흔적이 보이고

내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누군가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충성심이 없다는 말 또한 충성심보단

우정?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고양이도 함께 하는 집사와의 우정을 중요시

여기고 집사의 사랑을 갈구하며 애정표현을

듬뿍하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라 생각 든다.

이 책은 이제 막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또는

고양이를 키워보고픈 랜선 집사들, 그리고

고양이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수많은 집사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과

특성이 상세히 나와있기 때문이다.

재밌고도 유익한 책

'고양이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통해

우리 집 냥이들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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