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언니 돈 버리는 언니 - 재테크 잘 하는 언니들의 비밀 노트
김현철 지음 / 피톤치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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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세 자매의 돈에 얽힌 이야기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경제서를 읽게 되었다. 재무관리에 관련된 책이라 지루할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스토리도 재밌고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개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돈 버는 언니 돈 버리는 언니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남성분이지만 남자라서 여성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마음이 전달되길 바라며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쇼핑의 여왕이자 욜로족 첫째 주리, 한 아이의 엄마이자 결혼 5년 차 주부 둘째 주리, 짠테크 여왕이자 이제 막 입사한 사회 초년생인 막내 모아, 그리고 세 자매의 부모님이 등장한다. 둘째 주리가 남편 몰래 받은 대출로 인해 남편과 싸우고 이혼한다며 울고불고 세 자매는 어쩔 줄 몰라 한다.  여차여차하여 머니닥터에게 상담을 받은 뒤로 삶이 바뀌어가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째 주리는 경력단절 여성인데 글을 읽으며 공감되기도 하고 우리 집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더욱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다. 나도 예전에 주식으로 큰 목돈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지인의 소개로 가입했던 변액보험을 정말 쥐꼬리만한 원금만 건지고 해지한 적도 있다. 결혼 후엔 재테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일단 이 부분에게 내려준 머니 닥터의 처방은 저축을 먼저 한 뒤 지출을 하라는 것이다. 월급이 들어오는 순간 카드값 때문에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우리 부부도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체크카드와 현금으로 생활하다 보니 확실히 소비가 좀 줄었다. 노후 준비를 위한 노후 자금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조언 또한 깊이 새겨야겠다.

 

결혼을 하며 목돈을 써버리고 물론 우리 부부는 서로의 경제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각자 수익이 있을 때도 수익을 한곳에 합쳐서 생활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내 비자금은 1원 한 푼 만들 수 없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서로의 수익이 얼만지도 빚이 얼만지도 모르고 사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아직 아이가 태어나진 않았지만 노후자금까진 생각도 못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연금저축은 하나 들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쇼핑의 여왕 화려한 골드미스 주리의 이야기이다. 싱글이다 보니 가족들에게도 아낌없이 돈을 쓰고 명품 쇼핑에 해외여행까지 남부럽지 않게 다니며 화려한 생활을 즐긴다. 물론 내 집 마련은 뒷전으로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월세도 60씩 내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몸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고 보험 하나 없는 것이 걱정스러워 머니닥터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싱글인 여성들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한데. 머니닥터의 조언을 통해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세 자매 중 가장 야무진 모아도 독학으로 배운 재테크로 시작한 투자가 잘못되어 전 재산을 날리게 되어, 사회 초년생이 지켜야 할 재무 원칙에 대해 코칭을 받게 된다. 사회 초년생 시절 갑자기 벌어드린 수익에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정말 돈을 물 쓰듯 써버렸는데 결혼을 하려고 보니 내가 그동안 이렇게 많이 벌었었나.. 그런데 그 돈들 다 어디 갔지? 별별 생각이 다 다 들었다. 돈 관리 공부는 결혼하기 전 돈을 벌어들이는 순간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초등학교 용돈을 받을 시기부터 돈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재테크 상식이나 새로운 지식을 책에 많이 넣기보다는 알아야 할 내용들과 잘못된 돈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 이 될 지식이 담긴 책이다. 다만 기혼이다 보니 싱글이나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보단 부부 재테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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