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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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녀를 예뻐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겠지만, 교육방식은 부모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르다. 나 역시 흔히 말하는 맘충 엄마들의 기사를 접하면 눈살이 찌푸러지지만 또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뻐하기만 한다면 아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말이 행복은 부모가 만들어줄 수 없지만 불행은 부모가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 0.2 %에 불과한 유대인 부모들이 왜 그토록 자녀의 교육에 열정적으로 임하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교육법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증명되기에 그들의 교육법은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역사교육을 공부했으며, 20년 넘게 사교육 현장에서 독서와 논술교육, 역사교육, 부모교육을 해오며 하부르타를 만나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타고난 장점을 격려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으며 유대인 자녀교육법의 인성교육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확신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아이를 감싸고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것은 모성애의 탈을 쓴 잘못된 사랑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질문을 이끌어내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것이야말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자녀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의 희생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엄마의 무조건적인 쏟아붓는 사랑은 진짜 아이를 사랑하는 게 아님을, 엄마의 희생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이 아이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그랬다. 어떤 면으로는 좀 더 자존감을 키워줬으면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엄마와 자존감이 높은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행동 또한 달랐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엄마의 자존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주 어릴 때였지만 진열대에 있는 상품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사람들 많은 곳에서 엄마에게 호되게 혼났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기도 하다. 잘못을 했다고 무조건 꾸짖기보다 어떤 행동을 주의했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며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를 닮을 수밖에 없다. 이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지만 잘못된 나의 행동들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부모라는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책을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화를 내지 않고 들어주고 인내하며 아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잘못을 인정하기까지 기다려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노력해야 한다. 정말 도를 닦는 심정으로 참으며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 동안 전해져내려오는 자신들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종교적인 믿음과 아버지의 교육관 등으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고 오늘날 유대인 교육을 만들어냈다. 탈무드를 밑바탕으로 하여 유대인의 역사, 문화, 철학, 교육법 등등 문단이 끝날 때마다 한 장씩 정리되어 있기에 그들의 문화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들의 주목받는 학습법 '하브루타'는 정해진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짝을 이뤄 끊임없이 질문하며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릴 적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고 혼난 적도 있는데 내 아이의 자존감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 학습법을 실천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조차 수업 중 질문을 주고받고 토론하는 게 익숙지 않지만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학습이기에 꼭 필요하다 생각 든다.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관심 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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