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 - 상대의 마음을 녹이는 대화법
정유희 지음 / 보아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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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막말이 난무하는 요즘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언변 스킬보단  따뜻한 말 한마디 아닌가 싶다. 거리를 깨끗이 청소해주시는 미화원 분들께 고생하신다는 말 한마디,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버스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맛있는 밥을 내어주시는 식당 여사님께 하는 감사 인사 등 주변에 따뜻한 말로 감사함을 표할 곳은 너무나 많다. 나 역시 신랑이 해주는 값비싼 선물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더 큰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 신랑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선물로 마음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말이 주는 기쁨은 훨씬 오래 마음에 남기 때문이다. 저자 정유희 님은 독일에서 언어교육과 교육 심리를 연구하며 한 사람의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지 절감하게 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말 한마디로 보이는 이미지가 얼마나 큰지 설명하는 사례에, 비즈니스 거래 시 상대가 웨이터에게 하는 언행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거래를 할지 말 지 결정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킴을 알 수 있었다. 상대에게 하는 말 표현은 나를 무례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반대로 여유 있고 따뜻한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생각 없이 뱉은 말 한마디로 공들여 쌓은 나의 이미지가 무너질 수도 있다. 차가운 말을 많이 하면 마음이 차가워지고, 따뜻한 말을 많이 할수록 마음 또한 따뜻해지는 것이며, 의도적으로라도 외적인 표현을 바꾸고, 스스로를 조정한다면 그 외적인 표현으로 인해 사람의 내면 또한 서서히 바뀔 수 있다. 따뜻한 말은 남들에게도 위로가 되겠지만 나 자신이 제일 먼저 듣는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상대를 지지해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용기와 행복을 주는 그런 말은 상대를 성장하게 해준다. 나 역시 사원 시절 위 상사에게 너무나 듣고 싶었던 말은 바로 '칭찬'이었다. '수고했어, 잘 했어.' 이 한마디로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그 말 한마디가 나를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회사에서도 권위의식 속에  더 이상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상대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상대를 신뢰하고 믿어줘야 한다. 물론 따뜻한 말로 상대를 대했을 때 쉽게 여기며 역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표현은 따뜻하게 하되 자신의 견해는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표현해야 함을 기억하자.


단어의 표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 반려동물들의 이름이 '희망이' ,'행복이' ,'아옹이' ,'사랑이' ,'설기'인데 아이들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 아옹이랑 설기는 구조 전에 애칭으로 부르던 이름을 알아들어서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지만 부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단어이다 보니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하다. 말을 하게 되면 생각이 그 말을 따라가게 된다는 저자의 조언 또한 마음 깊이 와닿았다.
능력 좋은 인재는 많아도 인성 좋은 인재는 찾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펙과 성공만이 중시되는 요즘 내가 잠시 잃고 있었던 '따뜻한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죽을 결심까지 하던 사람도 지나가던 행인의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자살의 결심을 살고자 하는 의지로 바꿨다는 기사를 접했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따뜻한 말, 조언 법, 반감을 허무는 기술, 거절의 기술, 험담 차단법 등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아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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