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임신 신전부터 나의 걱정거리 1순위였던 진통에 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온통 정말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순간의 연속이라 처음부터 난 제왕절개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제왕절개는 후에 회복이 더디고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다기에 '라마즈 호흡법'을 배워 라마즈 분만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라마즈 분만은 호흡법, 이완 법, 연상법을 훈련한 뒤 분만하는 방법으로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므로 32주부터 라마즈 호흡법을 연습해야 한다. 남편이 함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남편도 출산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행복한 생각을 떠올리는 연상법,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이완 법 등 세 가지가 보두 병행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하니 신랑과 함께 수업도 참여해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
육아용품은 아가씨가 주신다고 하기에 특별히 큰돈이 들어갈 건 없을 것 같다 다행이다. 바운서도 챙겨준다고 했는데 바운서의 사용기간과 주의법도 책에 나와있어서 미리 공부할 수 있었다. 자동형 같은 경우에는 전자파 노출 정도, 각도 조절, 방향 조절, 속도 조절 기능 등이 중요하다고 한다. 주의점은 50일 이전의 아기는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지나치게 흔들리면 뇌에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잠깐씩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아기가 뒤집기를 시도한다면 바운서 사용은 그만해야 한다. 이런 주의점을 미리 배워서 정말 다행이다. 몰랐다면 나 편하자고 아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육아 용품을 고르는 방법과 산후조리 멘붕 탈출법, 그리고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신생아 케어 멘붕 탈출, 모유 수유 멘붕 탈출법, 수면 교육 멘붕 탈출법까지 중요하고도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리원까진 몰라도 집으로 데리고 오면 정말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것 같은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어떻게 재워야 할지 잘 때만 잘 먹는 아기를 어떻게 먹여야 할지 등 노하우를 배우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 물론 이 책 하나로 임신 출산 육아를 마스터할 순 없겠지만 상세한 내용들이 많이 나와있기에 이 책만 정독해도 어느 정도의 큰 고민들은 해결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육아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지만 초보가 읽기에도 지루하지 않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