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소유하라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칼 렌츠 지음, 정민규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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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도 필요한 책이자 흔들리는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 든다. 책의 소제목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이란 말처럼 흔들리는 나의 믿음에도 흔들리는 나의 마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종교인이 읽지 않더라도 온통 와닿는 내용들뿐이다. 더군다나 교회는 노잼이라고 여겼던 젊은이들을 한 주에 팔천 명씩 이끌며 교회가 이렇게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목회자라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칼 렌츠 목자의 '순간을 소유하라'라는 <CNN>,<ABC>,<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아마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현재는 뉴욕 힐송교회의 담임목사이지만 과거 청소년기에는 농구에 올인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졌으며 농구 선수로 살기 위해 주립대학에도 진학했으나 부르심을 받고 인생의 항로를 하나님 쪽으로 틀었다. 저자는 교회를 떠나는 뉴욕의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일 사명을 받고 그의 아내 로라 렌츠 목사와 함께 뉴욕 힐송교회를 개척했다. 이 힐송교회는 수준 높은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힐송의 문화를 기반으로 콘서트형 예배를 기획하여 보수집단에게는 콘서트형 예배에 대한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매주 그가 설교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무개념의 대명사 저스틴 비버 역시 그의 멘토가 되어 그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선한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게 돕고 있어 많은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NBA 스타들의 영적 멘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 역시 교회를 다니다 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되돌아온 적이 여러 번이었다. 어렸을 때 옷 차림이 조금만 단정치 못해도 째려보는 권사님들의 눈초리가 싫어서 내 얘기를 하는 교회 집사님들이 불편해서 다니지 않기도 했었는데 이 칼 렌츠 목사님 앞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2~30대 청년들의 고민과 공감될 수 없는 문화인 교회이지만 칼 렌츠 목사들은 그런 것을 바꾸려 노력했으며 어떤 사람이든 교회에 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나 또한 불안과 우울 그리고 슬픈 마음으로 마음에 구멍이 뻥뻥 뚫렸었고 나의 영성은 잠들어있어 하나님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책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치유되었다. 알코올중독자이건 길거리 노숙자이건 예배들들일 마음이 있는 누구라도 환영한다.


사실, 저는 어떤 이유로 교회에 오게 됐든
그것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찌 됐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다음으로 CCM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젊은이들이라면 콘서트형 예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사를 찾아보니 6월 7일 고려대학교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데 나도 '힐송 워십'에 기회만 되면 참여해보고 싶다. 인터넷을 찾아 들어보니 음악의 수준도 높고 모던 록과 EDM 음악은 자연스럽게 예배에 사용하는 부분이 특히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칼 렌츠 목사님은 인스타그램에 관한 이야기도 하신다. 사진 한 장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순 없지만 많은 이들은 사진 속에 나의 부를 성공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그 사진 뒷면의 모습은 궁금해하지 않는다. 특히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며 광고하고 다녔는데 결국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디'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란 말 참 와닿았다. '순간을 놓친다는 것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놓치는 것입니다.'라는 말 또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중요한 순간을 놓치고 뒤늦은 후회를 한다. 순간을 놓치고 뒤늦게 하는 축하 또는 사과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다.

책 속의 예쁜 사진들 그리고 편안한 글귀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칼 렌츠 목사는 정말 군더더기 없는 말 표현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 당신에게 특정한 상황이 왔을 때 늘 불안 하고 걱정스럽다면 당신의 관점은 딱 절반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 그리고 '당신이 겪는 모든 일의 절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라는 저자의 조언은 흔들리고 불안한 내 마음의 중심을 세워준듯하다.

마지막으로 제일 와닿았던 내용 중 하나, 

모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일어난 그 일을 외면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위해 뭔가를 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허락된 인생의 매 순간이 가질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길 기도합니다.'라는 목사님의 기도에 뭔가 모를 힘을 얻은 것 같다. 그동안 들었던 좋은 설교 말씀들도 많았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은혜와 축복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어떻게 한 주에 팔천 명씩 예배로 끌어들였는지 목사님의 진심이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느껴졌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답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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