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법 - 누구와 이야기해도 분위기가 좋아지는 호감형 말하기 기술
고니시 미호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직업상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불편한 사람과도 웃으며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이 책의 제목처럼 '불편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법'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사회생활에 참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신뢰감을 형성하고 친밀감을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베 총리에서부터 데이비드 베컴까지 1,700명의 유명인사를 직접 인터뷰했으며 거기서 체득한 기술을 책에 담아냈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이 책의 저자는 뉴스캐스터로 활동하며 국내외 유명 인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말 그대로 호감을 느끼게끔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정말 탁월했다.

나름 말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무표정한 상대와 이야기를 할 때나 단답으로 얘기하는 상대 그리고 자신의 말만 연이어 하는 상대와의 대화는 어렵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피하고 싶다.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또 적절한 호응을 해주는 사람에게는 말이 술술 나오기 마련이며 무엇보다 편한 상대와의 대화가 즐거워 그 사람과 자주 만나게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대화의 온도는 한번 식어버리면 다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p19

말 잘하는 사람은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다

대화중에 자꾸 다른 곳을 보고 나의 말을 끊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한다거나 머리를 긁적이고 손톱을 만지는 사람과의 대화는 상당히 불쾌하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시계를 자꾸 본다거나 초조해하는 모습 또한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행동이다. 책의 파트가 끝날 때마다 맺음말로 한 줄 정리가 되어있어 이 부분만 나중에 다시 읽어봐도 유익할 것 같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가 '부정적인 말을 사용할 때 벌어지는 일'이다. 계속 불만을 토로하는 상대와 있다 보면 막상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상대가 불쾌해할까 봐 내키지 않으면서도 동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일단 웃는 얼굴로 말을 걸고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는 화제를 던져 빨리 마음을 터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상대방이 긍정하며 대답할 수 있는 화제'를 꺼내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유용한 질문 기법이 참 유익했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센스 있게 거기에 대해 질문하고 얘길 듣고 싶어 하는 상대가 있을 때면 나는 신이 나서 정신없이 얘기하곤 했다. 그 힌트는 나의 옷차림과 핸드폰 프로필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 있게 나를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한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내려면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너무나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만나기 전에 10가지 질문을 준비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메모를 보지 않고도 온전히 자신의 말로 막힘없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겠다. 

불편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법, 누구와도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호감형 '듣기'의 기술, 적당한 선에서 영리하게 관계 맺는 호감형 '말하기'기술까지 책을 읽다 보면 도움 되는 부분이 참 많다. 말하기 기술에 관련된 책들이 참 많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생생하고 실용적인 말하기 기법이 담긴 책이라 생각 든다. 말하기 기술에 이어 인간관계의 처세술까지 담겨 있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좋은 팁들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처세술 관련된 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되짚어보면,

타인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단점이나 실수담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라

바로 이 구절이었다. 언젠가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즐거워하는 회사 상사를 봤을 때 너무도 불쾌했던 적이 있다. 심지어 그 상사가 굉장히 낮아 보였다. 이렇듯 남을 깎아내리면서 분위기를 띄우려 하지 말고 자신의 자랑거리를 내세우는 것보다 사소한 실수담이 훨씬 더 좋은 소재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상대가 듣기 민망할 정도의 칭찬을 하면 고개를 절로 흔들며 손사래를 친 적이 있는데 저자는 '칭찬할 때는 굳이 직접 말하지 않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칭찬을 받을 때는 기쁘게 받아들여라'라고 말했듯이 이것 또한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이라 여기며 감사히 받아들여야겠다. 커뮤니케이션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책을 읽고 나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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