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라이프 - 풍수로 공간을 찾고 운을 만들고 행복을 짓다
박성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공간은 인생을 바꾸는 운명이다'란 이 말 참 마음에 들고 와닿는다. 불과 한 달도 되기 전에 두 번의 이사를 한 경험 한 나로서는 책의 내용들이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책의 저자 박성준 님은 <무한도전>의 '관상'편 외에도 유명한 여러 프로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다수의 강연 활동과 기업 컨설팅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이사를 두 번이나 하며 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워낙 풍수에도 관심 있던 터라 저자의 책이 출간되자 흥미롭게 하루 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얼마 전 아파트를 월세 주고 새롭게 얻은 집에서 약 2주 정도 살았는데 매일매일 집에 들어가면서 발걸음이 무겁고 불안했다. 잠을 자도 편치 않고 반려동물들도 불안해해서 솔직히 어떻게 해서든 집을 옮기고 싶었고 그로 인해 남편하고도 매일 싸우곤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그 집을 나오게 되었고 새롭게 얻은 집에서는 반려동물들도 잘 지내고 신랑과도 웃을 일이 많아졌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며 책을 읽고 나서 왜 내가 그 집에서 그토록 나오고 싶었는지, 그리고 왜 이 집이 더 마음이 편안한지 알 수 있었다. 집을 처음 얻을 때 새집이라는 것과 내부 인테리어가 괜찮다는 이유로 신랑이 결정을 했는데 결정을 하고 나서 막상 살아보니 계약할 때는 몰랐던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집이었고 인테리어나 시설도 깨끗했지만, 이사 후 집을 한 바퀴 돌아보니 잘못 결정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의 말처럼 집을 얻을 때는 반드시 낮에 가봐야 한다. 2주간 살다 나온 집에서 새로운 집을 얻을 때는 신랑과도 동행하고 낮에 혼자서도 가보고 집 주변도 돌아보며 같은 집을 총 세 번을  본 후에 결정했는데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서인지 더없이 마음에 들고  그 집에서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의 집도 '풍수 라이프'책 대로라면 그리 좋은 구조는 아니지만 저자는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기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건축가이면서도 사람과 땅의 기운을 함께 보는 풍수 컨설턴트로서 생년월일시 기운과 얼굴을 통해 사람을 읽어내는 젊은 역술가로 고민 많은 도시인을 위로하고 상담하는 저자는 풍수와 인테리어를 접목시켜 트렌드 한 감성뿐만 아니라 풍수에도 좋은 인테리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집이라는 공간은 24시간 365일을 매일매일 지내는 곳으로  공간에 어우러져 자신의 일상과 삶의 관성, 그리고 인생을 만들어가며 사람의 운명까지도 결정하게 된다. 그러니 잘 골라야 함은 틀림없다. 집을 보러 갔을 때 깜짝 놀라게 되고 무언가 느낌이 좋지 않다면 그 집은 그대로 나오면 된다는 저자의 말이 참 공감이 되었다. 이 집을 얻기까지 큰 평수에 너무나 저렴한 시세로 나온 집이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좋았지만 먼가 음습한 느낌 때문에 고민을 했었는데 이 동네 토박이 택시기사님께 물어보니 폐가에 리모델링만 한 집이라고 거긴 터가 좋지 않으니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이처럼 집을 얻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집 주변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충분히 알아보고 얻는 게 좋겠다. 저자의 말대로 무심코 머무는 공간일지라도 그 에너지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은 심리는 여러 가지 감정과 정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가 방문한 어느 집은 화분이 여러 개 있는데 유독 한자리만 휑해서 물어보니 화분이 자꾸 죽어서 그 자리에는 놓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건물 밖을 보니 건물 모서리가 이 집을 찌르듯 보였다고 한다. 그런 것을 '충살'이라고 한다는데 화분이 죽더라도 꽃이나 관엽식물을 그 자리에 놓음으로 모진 기의 흐름을 순회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런 사실도 몰랐었는데 알고 나니 재밌고 흥미로웠다. 풍수는 무엇보다 집이 깨끗해야 하고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 지저분하게 차지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나무가 사람보다 커서도 안되고 유독 뾰족하고 찌르는 듯한 식물도 좋지 않다고 한다. 현관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좋고 주방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건들이 집의 주인이 되지 않도록 안 쓰는 물건들은 미련 없이 폐기하는 등 좋은 기가 막힘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줘야 한다. 집 입구가 썰렁해 달아놓은 종도 좋은 작용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팁들 그리고 스타일별, 생애 주기별 풍수 라이트도 알아볼 수 있다.


사실 이런 부분들 모두 미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피하면 되지 않나 나쁘다는 거 피하는 건 손해 볼 거 없지 않은가 생각 든다. 오행으로 따지만 난 큰 나무이다 신기하게도 나의 성향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저자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풍수 라이프에 도움이 되는 그림들도 몇 점 나오는데 보면서 기분이 좋아 나도 해바라기 그림을 한 점 구매했다. 작은 사이즈라도 무언가 화사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빠르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간이라고 하는데 공간을 찾고 운을 만들어 나도 행복을 짓고 싶다. 도움도 되고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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