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공간은 인생을 바꾸는 운명이다'란 이 말 참 마음에 들고 와닿는다. 불과 한 달도 되기 전에 두 번의 이사를 한 경험 한 나로서는 책의 내용들이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책의 저자 박성준 님은 <무한도전>의 '관상'편 외에도 유명한 여러 프로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다수의 강연 활동과 기업 컨설팅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이사를 두 번이나 하며 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워낙 풍수에도 관심 있던 터라 저자의 책이 출간되자 흥미롭게 하루 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얼마 전 아파트를 월세 주고 새롭게 얻은 집에서 약 2주 정도 살았는데 매일매일 집에 들어가면서 발걸음이 무겁고 불안했다. 잠을 자도 편치 않고 반려동물들도 불안해해서 솔직히 어떻게 해서든 집을 옮기고 싶었고 그로 인해 남편하고도 매일 싸우곤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결국 그 집을 나오게 되었고 새롭게 얻은 집에서는 반려동물들도 잘 지내고 신랑과도 웃을 일이 많아졌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며 책을 읽고 나서 왜 내가 그 집에서 그토록 나오고 싶었는지, 그리고 왜 이 집이 더 마음이 편안한지 알 수 있었다. 집을 처음 얻을 때 새집이라는 것과 내부 인테리어가 괜찮다는 이유로 신랑이 결정을 했는데 결정을 하고 나서 막상 살아보니 계약할 때는 몰랐던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집이었고 인테리어나 시설도 깨끗했지만, 이사 후 집을 한 바퀴 돌아보니 잘못 결정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의 말처럼 집을 얻을 때는 반드시 낮에 가봐야 한다. 2주간 살다 나온 집에서 새로운 집을 얻을 때는 신랑과도 동행하고 낮에 혼자서도 가보고 집 주변도 돌아보며 같은 집을 총 세 번을 본 후에 결정했는데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서인지 더없이 마음에 들고 그 집에서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