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이케다 준 지음, 오성원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무뚝뚝하다는 표현 자체가 나와는 굉장히 맞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라는 말 자체는 참 마음에 든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내게 이 말은 위로가 되었다. 사실 서비스직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내 감정을 숨기는 건 어느새 당연해졌으며  불친절하거나 차갑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되기에 더욱더 친화력 있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우울해도 항상 기분 좋은 척, 거절하고 싶어도 당연시 부탁을 들어주는 등, 개인적인 이유로 가기 싫은 자리도 거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참석하며 하루의 시간을 거의 다 쓰기도 했다. 저자의 조언은 이런 내게 일침을 가하는 것 같았다.
'미움받는 게 두려워 상냥함을 선택할수록 하찮은 존재로 여겨진다'

이 말이 참  나의 정곡을 찌르는 것 같았다.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하다 보니 무례한 사람들도 겪었으며, 이런저런 불만도 잘 받아주니 언제나 나는 불만을 받아주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의 기분을 맞추려는 나의 행동은 상대방이 느끼기에 쉬워 보였으며, 가볍게 느낄수록 무시당할 수 있다는것이다. 그러기에 무뚝뚝할 필요가 있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을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읽은 자기 계발서에 '거절의 힘'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책을 읽고 답하기 싫은 메시지는 과감하게 답장을 하지 않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바쁜 시간에 생산적이지 않은 이야기들로 업무시간에 방해를 하기도 하고 쉴 새 없이 보내는 메시지 폭탄으로 업무 방해가 되는 일들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무시하는 것도 괜찮다.

내가 상대방에게 존중받기 위해서 해야 할 행동은 나 자신부터 아껴야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만을 위한 선택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며 지키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어렵기에 연습이 필요한 것이며 작은 것이라도 싫은 건 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생각해보면 내가 느끼기에 이기적인 듯 보이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손해 보지 않는 결정을 한다. 아부하지 않고 굽실거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면 그만큼 내가 당당해야 하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할 일어 없도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굳이 입바른 소리, 과한 칭찬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나 또한 행복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내가 하기 싫은 것부터 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게 바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받기 위해 애쓰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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