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을 보면 얼마 전 종영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떠오른다. 책의 중간중간 드라마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 슬기롭게 나의 감정생활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읽었다. 책의 앞표지에 "오늘은 어제보다 기분이 조금 더 좋습니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자주 하는 인사말 중 하나가 '어제보다 더 행복하세요','오늘은 더 의미 있는 하루 보내세요'인데 요즘 나는 막상 그러질 못한다. 나쁜 생각, 걱정, 스트레스 거리를 생각할 수도록 내 마음이 더 힘들어지기 마련인데, 쉬운 말로 걱정을 사서 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나쁜 감정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책을 읽고 좀 후련해졌다. 책의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현직 의사이다. '직무스트레스 연구소'대표로,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적응하여 더 활력 있게 일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조직 진단과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의 강의와 교육을 받은 사람만 20만 명이라고 한다. 현재 만성피로 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저자는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스트레스가 과연 나쁘다고만 할 수 있는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드라마의 예시를 들기도 하고 실제 사례를 예로 들기도 하고 나의 감정지수를 체크해 볼 수도 있는 문항을 통해 현재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있어야 높은 성과를 이뤄 낼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있어야 행복한 감정 또한 느낄 수 있음에 스트레스가 어찌 보면 고마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p96
"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나면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행복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기쁜 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 뇌가 본능적으로 그것에 적응해 더 이상 기쁘거나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