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쉬게 하는 연습 - 오늘도 지나치게 애쓴 당신의 마음을 풀어주는
황미구 지음 / 앵글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너무나 힘들고 피곤해 쉬고 싶은데 집에서 막상 쉬어도 다음날 회사 걱정, 사소한 문제들의 걱정으로 인해 나의 마음이 계속 힘들고 지치곤 했다. 이 책의 표지에는 햇살이 비치는 곳 그리고 안락한 의자와 화분이 있다. 안락한 의자에 앉아 책 한 권 읽으며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요즘은 제대로 아무 걱정 없이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부제 '오늘도 지나치게 애쓴 당신의 마음을 풀어주는..'이라는 글귀에 참 마음이 간다. 지나치게 애쓴.. 고생한.. 누군가에게' 고생했다. 잘하고 있다.'라는 말 정말 많이 듣고 싶었는데 사실 듣질 못했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애씀을 알아주고 토닥여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는 국내 최고 심리 전문가로 25년간 1만 시간이 남는 실제 상담을 했으며 상담을 통해 해결한 문제들 그리고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내 책을 출간했다. 책의 부록으로 나온 '22일간의 휴 프로젝트'도 참 마음에 든다. 마음 상담과 치료가 필요해도 막상 시간적 여유와 비용이 부담되어 온전한 나를 위한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정말 제목처럼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심리학 관련 책이지만 책을 통해 내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기에 자기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이 사실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을 치고 싶어도 아까워서 치질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찍곤 했는데 알아서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표시를 해준 저자의 센스가 놀랍고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복잡하게 엉켜있는 내 마음의 뒷면을 발견하고 딱딱하게 굳은 마음의 근육도 풀어주고 잃어버린 삶의 밸런스를 찾는 연습도 해보고 두려움을 정의하는 연습과 내 안에 숨어 있는 관계의 공식을 찾을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내담자들의 고민을 예로 들고 저자의 조언 그리고 '나를 쉬게 하는 10분'을 통해 마음을 다질 수 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도 분노는 결국 나를 다치게 한다고 정의한 것처럼 내가 숨기고 있는 분노를 발견하고 숨겨졌던 내 마음의 뒷면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완벽'이라는 강박을 없애는 '의도적인 실수하기'이 부분이 좋았다. 남들보다 더 잘해야하고 눈에 띄어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한다는 압박과 절대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또 생각하고 상상하고 다시확인하며 매일매일 힘든 마음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의도적인 실수를 해보라는 말 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 지는것 같았다. 이 외에도 책의 많은 내용들이 공감이 되었으며 나 스스로에게 솔직해져 숨기고 있는 내 마음을 꺼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하듯 내 마음도 단련시켜야 하고 몸이 피곤하면 쉬어야 하듯 마음도 피곤하고 지칠 땐 쉬어줘야 한다. 이 마음 관리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습관의 틀은 대체적으로 22일이면 형성된다고 하니 이것을 66일 동안 잘 유지해 나의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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