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
이안정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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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괜찮아지는중이야


『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는 읽는 동안 마음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왜그러느냐고 다그치지 않고, 지금 이 상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라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위로의 말보다 옆에 누군가 가만히 있어주는 기분이 들어 더욱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별한 사건 대신 아주 사소한 장면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죽은 줄 알았던 화분, 마트의 고등어, 신호등 앞에서의 잠깐 멈춤 같은 순간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순간들이, 책 안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공감된다. 나 역시 내 하루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괜찮아져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괜찮지 않은 날도, 버텨낸 하루도,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울지 않았다고 괜찮았던 건 아니고, 잘 해내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라는 문장들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읽고 나면 숨이 한결 편해진다.

『어쩌면, 괜찮아지는 중이야』는 곁에 두고 천천히 넘기고 싶은 책이다. 위로가 필요할 때, 조언보다 안부가 더 필요한 날에 조용히 펼치기 좋은 에세이. 지금의 나에게도, 그리고 언젠가의 나에게도 다시 건네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에세이추천 #위로에세이 #힐링책
#책과나무 #이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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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9 - 에이어리가 마법의 근원 속에 갇혀 자유를 잃는다 대장장이 왕 9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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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왕9

대장장이 왕. 읽고 나서 바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단순히 판타지를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인물들이 어떤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전쟁이 나오고, 마법이 나오고, 왕과 제국이 등장하지만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9권에서는 에이어리와 에메랄드 형제가 본격적으로 갈라선다. 같은 길을 걷는 줄 알았던 인물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누가 옳고 누가 틀렸다고 쉽게 말할 수 없어서 더 몰입하게 된다.

특히 전쟁을 다루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보통의 전쟁이야기와 다르게 영웅이 활약하는 장면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잃는지가 더 부각된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도대체 왜 싸우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캐릭터도 단순하지 않다 처음에 이런 인물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인물은 뒤로갈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느껴지고 악역처럼 보이던 인물의 행동도 어느순간 이해가 되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은 역시 한가지 모습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걸 다시한번 보여준다.

대장장이왕은 화려한 전개만큼 선택과 고민도 크게 남는다.

판타지를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리고 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 싶어서 계속 읽게 되는 시리즈다.

#대장장이왕
#판타지소설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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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어휘 천재라면 - 과학 어휘 완전 정복! 재시험을 통과하라! 천재라면
박정란.서재인 지음, 김기수 그림, 옥효진 감수 / 슈크림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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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어휘천재라면

『과학 어휘 천재라면』은 어렵고 지겨울 수 있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과학이 싫어지는 이유는 갑자기 어려워지는 ‘용어’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도 단어가 낯설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고 그 낯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천재라면시리즈는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 외우라고 밀어붙이기 보다, 왜 이런 말이 쓰였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초등 3~6학년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어휘 100개를 생명과학, 화학, 지구과학, 물리 네 영역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단어를 따로 떼어 놓지 않고, 서로 연결된 개념끼리 묶어 설명해 주니 흐름이 끊기지 않고, 그것들이 ‘점’이 아닌 ‘선’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안개와 구름을 비교하고, 지레의 원리를 이용해 병뚜껑을 따는 장면처럼 과학은 우리의 생활속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준다. 요점 정리 코너도 굉장히 유익하다.

‘매운맛 강의 노트’, ‘김치 할아버지의 한마디’, ‘컵라면의 밑줄 쫙!’ 같은 코너는 공부책 특유의 딱딱함을 줄여 주면서 확실히 정리 해 준다. 사진과 인포그래픽이 함께 있어 글만 읽을 때보다 이해도 훨씬 빠르다.

특히 헷갈리기 쉬운 어휘들을 비교해 정리해 주는 부분이 인상 깊다. 전도와 대류, 증발과 응결, 용해와 용액처럼 아이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개념을 한 번에 정리해 주니 반복해서 찾아보기에도 좋다.

이 책은 이미 과학을 많이 접하고 과학적인 용어를 많이 아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과학이 슬슬 어렵게 느껴지는 시기, 과학을 좋아하지만 낯선 용어 때문에 주춤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과학 어휘가 편해지면, 과학 자체도 훨씬 가볍게 다가올 테니까말이다. 


#천재라면시리즈
#초등과학어휘
#슈크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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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과학 with 홀릿
홀릿 기획, 양아영 지음, 두툰 그림, 이봉우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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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는 무서워무서워 하면서도 자꾸자꾸 손이가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아는만큼 오싹해지는 으스스과학도 “궁금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책이다. 

유튜브에서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홀릿이 안내자로 등장해,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던 장면들을 오싹한 과학 이야기로 바꿔 준다. 변기 물을 내릴 때 퍼지는 세균, 빙하 속에서 깨어나는 바이러스, 도로 위 유령의 정체까지.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것들이 과학을 만나 더욱 흥미로워 졌다. 

짧고 코믹한 에피소드로 먼저 웃음을 주고 그 다음 자연스럽게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론부터 설명하는 과학책이 아니라,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과학이 따라오는 구조라 부담이 없고 더욱 잘 스며든다.

에피소드 뒤에 이어지는 코너 구성도 알차다.
‘빌런 X 파일’에서는 진짜 원인을 찾아보고,
‘공략 성공 & 꿀팁’에서는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정리해 준다.
‘꿀지식’ 코너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정보까지 챙길 수 있어, 만화책이지만 너무 유익해서 엄마 맘에도 쏙 든다.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OX 퀴즈와 숨은그림찾기, 순서 맞추기 카드 같은 활동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독후활동까지 이어지게 된다. 아이혼자 읽는 책이라기보다, 옆에서 같이 보며 이야기 나누게 되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으스스과학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무섭다기보다 호기심으로 가드득차게 된다. 일상이 조금 더 신비로워지고 사소한 순간들에도 질문이 생긴다.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과학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책이다.

과학을 공부로 시작하기보다, 이야기로 먼저 만나게 해 주는 책.
으스스하지만 웃기고, 웃다보면 더 알고 싶어지는 과학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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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와의 사랑법
연우재 지음 / 크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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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와의사랑법


이 책을 읽는 동안 익숙한 상황들이 계속 떠올라 중간중간 멈추게 됐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불안해했던 순간, 괜찮은 척 넘겼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았던 말들, 관계가 끝난 뒤에도 쉽게 설명되지 않던 내 행동들까지. 

연애로 시작된 이야기에는 늘 같은 지점에서 흔들리고 사랑앞에서 유난히 과해지거나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드는 관계속의 내가 있었다. 불안정 애착, 방어기제 같은 단어들은 내가 충분히 겪었을 법한 상황들안에서 “아, 나도 이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된다.

상처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고쳐야 할 문제라기 보다는 그때의 나를 버티게 해주었던 방식으로 인정해준다. ‘왜 나는 항상 이랬을까’가 아니라 ‘그때의 나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로 질문이 바뀌면서 자책하던 마음이 녹고 긴장이 풀린다.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를 조금 덜 몰아붙이는 자기사랑. 그리고 나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자기객관화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다고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관계를 돌아볼 때, 감정을 판단하기 전에 한 번쯤 멈추어 생각해보게 된다. 그 멈춤이 이 책이 남기는 가장 큰 변화일지도 모르겠다. 사랑 앞에서 늘 헷갈렸던 사람, 자기 마음을 믿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적어도 스스로에게 조금은 덜 가혹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연우재글 #자기사랑 #심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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