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 - 세포 노화를 늦추는 파이토케미컬 식사법
탁상숙 지음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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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컬러푸드가답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 이야기를 피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예전처럼 무작정 굶거나 따라 하기 힘든 운동을 하기에는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결국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게 ‘먹는 것’이다. 『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는 그런 심리를 정확하게 노린다. 노화를 멈추겠다는 과장된 약속 대신, 몸의 속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다룬다.

핵심은 파이토케미컬, 그리고 색이다. 채소와 과일의 색이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신호라는것을 설명해주고 설명은 직관적으로 이해시켜준다. 빨강, 초록, 보라처럼 색으로 구분된 식재료들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리해주어 읽는 동안 계속 식탁이 떠오른다. 이론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오늘 내가 먹은 색은 무엇이었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영양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특정 성분을 따로 챙기기보다, 원래 그 성분이 들어 있던 식재료로 돌아가 보자는 제안은 굉장히 설득력 있다. 보다 몸이 받아들이기 쉬운 형태로 공급하자는 부분이 굉장히 공감된다. 

조리법과 레시피 역시 부담스럽지 않다. 파이토 쿠킹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기보다 어떻게 먹어야 흡수가 잘 되는지를 알려 주는 정도라 일상에서 직접 활용해 보기 좋다. 건강을 위해 또 하나의 숙제를 얹는 책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식사를 조금 다르게 보게 만드는식이라 따라하기도 쉽다.

『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는 몸을 바꾸기 전에 생각을 먼저 바꾸어 준다. 노화를 막겠다는 목표보다, 오늘의 컨디션을 지키는 선택이 쌓여 결국 속도를 늦춘다는 부분이 무언가를 크게 도전하지 않아도 지치지 않게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콕 박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다봄출판사#저속노화#컬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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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이야기 전달자
전건우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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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붕괴 이후 상층부와 하층부로 분리된 세계, 책의 존재 자체가 금지된 사회에서 윤찬은 하층부에서 물건을 배달하며 살아가는 딜리버다. 선택지가 거의 없는 세계에서, 딜리버라는 직업은 생존을 위한 거의 유일한 통로다. 금을 모아 상층부로 올라가 어머니를 치료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위험한 의뢰도 받아 들이는 윤찬. 제목 없는 책 한 권을 전달해 달라는 의뢰는 단순한 배달이 아닌 이 세계의 질서를 흔드는 선택이 된다.

『딜리버』의 세계에서 책은 사치품이 아니라 위험물이다. 읽히는 순간, 다른 삶과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상층부가 책을 통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야기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완전히 고정될 수 없다. 디텍터, 체이서, 암시장 세력까지 등장하는 추격전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며 독자를 매료시킨다. 윤찬과 자주가 멈추지 않고 달리는 동안, 독자는 그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하는지를 계속해서 보게 된다. 이미 정해진 규칙을 인식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를 성장시킨다.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선택과 상상력이 가진 힘을, 어른에게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이야기와 책의 가치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딜리버』는 “이야기가 세계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책 한 권을 전달하는 이야기 속에서,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읽고, 상상하고, 나누는 일 자체가 이미 하나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딜리버 #전건우 #주니어김영사 #청소년소설 #SF소설 #디스토피아 #이야기의힘 #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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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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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완역삼국지


삼국지는 전세계인의 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요약본이나 각색본이 넘쳐나고, 정작 원래의 이야기를 그대로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박상률 완역 삼국지 1』는 넘쳐나는 삼국지의 홍수속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읽을수 있는 선택지처럼 느껴지는 책이다. 

 늘 삼국지를 읽으면서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평역이 아닌 완역본이라 보다 쉽게 읽히는 느낌이었따. 원문의 시 한 구절, 회차 구성하나 빼지않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그대로 따르기에 처음 삼국지를 읽는 독자에게는 누군가의 해석을 거친 이야기가 아닌 고전이 가진 흐름과 호흡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자어를 남발하지 않고 순우리말 중심으로 풀어내서, 의미를 곱씹느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뜻이 바로 와닿게 정리되어 있어 청소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을 덧붙이느라 괄호가 이어지지도 않고,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1권의 이야기는 복숭아밭에서의 맹세로 시작된다. 유비·관우·장비의 약속은 아직 소박하지만, 그 마음이 이후 거대한 역사로 이어질 씨앗이 된다는 점이 또렷하게 전달된다. 황건적의 난과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백성을 지키겠다’는  다짐이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이 그저 책속 인물이 아닌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시대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물의 말투와 감정을 섬세하게 살려내,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다. 삼국지는 워낙 방대해서 초반에 길을 잃기 쉽다는 말이 많은데(실제로 나 자신도 그렇게 흐름을 잃었던터라..) 이 책은 그 흐름의 끈을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 

『박상률 완역 삼국지 1』은 삼국지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책이다. 처음인 만큼 가볍게 요약된 이야기가 아니라, 원래의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0년 넘게 다듬어진 번역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이 읽는 내내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고전을 제대로 읽는 경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삼국지였다.

#북플레저 #삼국지#고전읽기 #완역삼국지 #나관중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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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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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재난영화속기후환경빼먹기


재난영화를 보다보면 한 번쯤 “저게 진짜 가능할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재난 영화 속 기후 환경 빼먹기』는 바로 그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영화 속 거대한 재난 장면을 하나씩 꺼내 놓고, 과학적으로 상관성을 풀어낸다. 

책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해류 붕괴, 빙하, 폭풍처럼 기후 시스템이 어떻게 연쇄적으로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 재난이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사건이 아니라, 여러 조건이 쌓여 나타나는 결과라는 설명이 이어지다 보니 영화속 장면이 단순한 상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과학적 가능성에 근거하여 그려졌다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니 그래서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수긍하며 읽게 된다.

자연을 ‘반격하는 존재’처럼 그린 영화들도 과학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낸다. 동물, 식물, 미생물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바꿔 놓은 환경이 어떤 식으로 다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데 자연이 화를 낸다기보다 그저 반응하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편리함을 위해 선택한 것들이 다른 생명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인류의 대응을 다루는 부분도 흥미롭다.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상상,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과 같은 영화 속 해결책들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또 어떤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막연히 희망적이거나 비관적이기 보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사고를 넓혀준다.

재난 영화를 재미로만 봤던 사람에게는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청소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어른이 읽기에도 가볍지 않은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후변화 #환경과학 #과학교양 #재난영화 #청소년과학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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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 아이 마음틴틴 24
이옥수.정명섭.박진규 지음 / 마음이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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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아이


『던지는 아이』는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방식으로 우리아이들 가까이에 숨어있는 마약 문제를 보여준다. 무섭게 과장하기보다는, 너무 익숙한 모습으로 우리주변을 잠식하고 있어서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첫 번째 이야기 「던지는 아이」는 돈이 급했던 중학생이 마약 배달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주인공은 이 일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내 앞에서 누군가 다치는 건 아니니까”라며 스스로를 설득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위함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사건이 꼬이면서 깨닫게 된다. 

「헬게이트」는 또 다른 의미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특별히 문제아였던 아이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학생이 주변의 권유와 상황에 휩쓸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약이란것이 굉장히 어둡고 낯선,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서 너무 익숙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가장 무섭게 느껴졌다. 한 번의 선택이 얼마나 큰 결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뒤에 남는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마약탈출방 ZERO」 가상 체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아이들이 마약 중독 상태를 간접적으로 겪어보는 이야기인데, 읽다 보니 단순한 체험 학습이 아니라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보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설마”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멀리,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에 혹시 우리아이가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에 몸서리 쳐진다. 그에 따라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었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음이음#마약#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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